“자연에서 와서 자연에서 살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슬로건 아래 화장을 비롯해 추모공원을 찾는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화장률은 79.2%로, 이는 20여년 전인 1994년도 화장률 20.5%에 비해 약 4배나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녹지를 포함한 다양한 문화시설 등이 조성되어 가족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추모공원에 납골을 안치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
아직, 우리나라의 경우 화장장이나 납골원이 혐오시설에 해당하여 도심과는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같은 유교문화권이라 할 수 있는 일본이나 중국 등은 주택가 화장장이 이미 일반화 되어 있으며, 매장 문화가 주를 이루는 미국의 경우 주변 환경이 더 쾌적한 추모공원을 별도로 조성해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에 위치한 재단법인 효심추모공원의 경우 서양식 추모공원의 형태에 가깝다 할 수 있다. 효심추모공원의 경우 재단법인이며 비영리재단이기 때문에 일회의 계약으로 아파트처럼 영구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관리비 역시 1년의 3만원 정도로 저렴하다. 일반적으로 국립 납골원의 경우 10년에서 20년 후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할 불편함이 있다. 물론 자유롭게 이동도 가능한 시스템이다.
효심추모공원은 지난해부터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저소득자, 장애인들에게 납골당 안치를 실비로 제공하는 등의 사회환원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서성원 관리팀 대리는 “저렴한 가격으로 봉안당을 제공을 하고 있으며, 산골장 운영을 통해 유가족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평장을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종교에 상관없이 많은 분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추모공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효심추모공원의 이용객들은 불교의 경우 추모관에서 운영 중인 효심사 사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기독교의 경우 추모관내에 위치한 기독교 전용관과 기독교 예배실을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블로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지경제 = 조소현 기자]
조소현 기자 jsh@ez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