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축산물 직거래 장터와 직거래 판매장이 곳곳에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는데, 맛과 품질은 좋지만 접근성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직거래 축산물 구입 실태 및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축산물 직거래를 통해 구입한 고기의 품질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높으나, 행사장 및 판매장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설문조사는 2015년 11월 10일부터 12월 4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69세 이하의 6개월 이내 한우고기와 국내산 돼지고기를 직접 구매한 경험이 있는 여성소비자 1,1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중 최근 1년 이내 국내산 축산물을 직거래를 통해 구입한 적이 있는 소비자 312명을 대상으로 축산물 직거래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을 기준으로 축산물 직거래를 통해 구입한 고기의 맛(3.86점), 고기의 품질(3.81점)이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으로 나타났다.
다만 직거래 판매장 또는 행사장의 위생(3.33점), 직거래 판매장 또는 행사장의 접근성(2.92점)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축산물 직거래 구입 문제점 ‘정보부족’
축산물 직거래 구입 시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판매처/구매방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가 42.9%로 가장 높았고, 직거래 판매장이나 행사장이 거의 없다가 37.8%,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다가 37.5%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축산물 직거래 구입 경험이 없는 788명을 대상으로 향후 직거래 구매 의향을 물어본 결과, 93.5%는 직거래를 통해 축산물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축산물 직거래 비구매자들은 직거래 축산물을 구입하지 않은 이유로 주변에 직거래 판매장이나 직거래 행사가 없어서(78.0%), 직거래 판매장 또는 직거래 행사를 어디서 하는지 알지 못해서(65.9%), 행사가 지속적이지 않아 구매가 어려워서(23.5%)를 꼽았다.
직거래 활성화는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대책 중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축산물 직거래에 대한 정보를 주로 주변지인들을 통해 얻고 있었으며, 판매처나 구매 정보에 대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직거래 행사장 및 판매장의 위생, 접근성에 대한 만족은 상대적으로 낮아, 향후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를 보완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를 위해 축산물 직거래에 대한 판매 및 행사장, 가격 비교 정보 등 종합적인 구매정보가 제공돼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지경제 = 김창권 기자]
김창권 기자 fiance26@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