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성수기 앞두고 혼수 기획 봇물
결혼 성수기 앞두고 혼수 기획 봇물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6.02.1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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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롯데 백화점 제공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들이 혼수를 장만하기 위해 지출이 많아지는 요즘, 백화점들은 혼수 고객을 붙잡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7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결혼식이 많아지는 봄과 가을에 30대의 소비가 많아지는데 이는 혼수를 미리 준비하기 위해 결혼 적령기인 30대가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최근 3년간 월별로 연령대별 매출 비중을 조사한 결과, 30대 매출 비중이 다른 달에 비해 2월과 9월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2월의 경우 2013년부터 이후 3년간 꾸준히 늘고 있다.

가전, 가구, 쥬얼리/시계, 명품 등 혼수로 대표되는 장르들의 지난해 2월 연령대별 매출 비중도 조사한 결과, 이들 장르에서는 30대가 40%를 웃도는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과거 혼수는 부모님들이 알아서 준비해주는 방식에서 지금은 결혼 당사자들이 직접 마음에 드는 혼수를 고르고 구매하는 커플들이 늘고 있는 것도 30대의 매출 비중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최근 웨딩시장의 트랜드의 변화도 백화점 매출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결혼식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고 실속을 챙기는 '스몰웨딩(Small Wedding)'이 예비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실제로 연도별 국내 결혼건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평균 결혼 비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의 웨딩멤버스 매출을 살펴보면, 최근 5,000만원 이상 고액 구매 고객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해외패션 상품군의 매출 구성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웨딩멤버스 5,000만원 이상 고액 구매 고객 수는 2014년 보다 28%나 늘었으며, 이들의 매출 구성비는 전체 웨딩멤버스 매출의 46%나 차지했다. 또한, 웨딩멤버스 고객이 구매한 혼수 상품 중 해외패션 상품군의 비중은 43%로, 금액도 2014년 대비 162% 신장했다.

때문에 백화점 업계는 각종 웨딩페어를 통해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신혼부부에게 필요한 혼수품 구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이완신 전무는 “최근 줄일 건 줄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데에는 지출을 아끼지 않는 가치 소비의 예비부부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로 잠재적 충성 고객인 웨딩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신세계 백화점 제공

백화점 웨딩페어 다양한 품목으로 신혼부부 유혹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1일까지 영등포점 A관 6층 이벤트홀에서 2월에 몰리는 혼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아름다운 시작! 리빙&웨딩 페스티벌’을 펼친다.

이번 혼수 프로모션에는 삼성 TV 55형, LG 냉장고, 에이스침대, 시몬스 침대 등 브랜드별로 혼수 인기 상품들을 특가로 준비했다. 또 LG에서는 에어컨 예약 구매 시 모바일 상품권을 최대 70만원까지 증정하고, 시몬스침대에서는 200만/300만원 이상 구매 시 신세계상품권을 각각 5만원, 7만 5천원을 증정한다.

독일의 유명한 주방용품인 WMF는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실리트에서는 실라간 냄비를 반값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영등포점 골드마인에서는 웨딩 주얼리 스페셜 이벤트로 결혼을 앞둔 고객에게 300만원 이상 구매 시 15% 할인된 가격으로 인기 상품을 선보이며, 스톤헨지에서는 다이아몬드 3, 5부 반지 구매 시 5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가드링 또는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1일까지 ‘롯데 웨딩페어’를 통해 고액 구매 고객에 대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확대하고, 리빙 상품행사 및 기간 중 기존에 전개하지 않았던 ‘해외패션 클리어런스 세일’을 진행하는 등 프리미엄 웨딩 고객 잡기에 나선다.

이달 9일부터 업계 최초로 웨딩 마일리지 기준을 1억원까지 확대 전개한다. 가입 후 9개월 동안, 최소 300만원부터 최대 5,000만원 이상 적립 시 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해 왔던 기존 기준을 1억 원까지 확대하고, 기존에 제외되었던 ‘아동·유아, 식품’ 상품군까지 포함시켜 보다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프리미엄 웨딩에 걸맞은 상품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웨딩멤버스 고객의 해외패션 상품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11일부터 14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해외패션 클리어런스 세일’을 전개한다. 돌체앤가바나, 스텔라맥카트니, 무스너클, 노비스 등 26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이월 상품을 30~80% 할인 판매 한다.

또 리빙 상품도 최대 규모로 선보이는데, 삼성, LG, 에이스, 템퍼, 실리트, 소프라움 등 리빙 전 상품군이 참여해, 혼수 필수 아이템을 총 3만여 점을 정상가 대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프리미엄 테마로 오는 21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H웨딩페어'를 진행한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클럽웨딩'을 운영하고 MD 할인, 구매금액의 5% 적립 등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 해외패션, 가전, 가구, 식기, 주얼리 등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상품군을 할인하고, 브랜드별 특가 상품을 판매한다.

무역센터점에서는 '가구·침구 특별 기획전'을 진행해 바세티, 피터리드 등 유명 가정용품 제품 특가 상품을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ALL ABOUT WEDDING(올어바웃웨딩)’이라는 테마로 웨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3월 31일까지 갤러리아 웨딩 마일리지 신규 가입 고객들은 당일 30만원 이상 구매시 금액대별 7% 상당의 갤러리아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가입축하 기프트로 개봉한 와인의 신선도를 지켜주는 레꼴뜨 ‘EZ Wine Keeper(이지와인키퍼)’를 증정하고, 웨딩마일리지 가입 후 10만원 이상 첫 구매 고객에게는 웰컴 기프트로 이솝의 여행용 세트(헤어 및 바디제품 4종)를 제공한다.

AK플라자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구로본점, 수원AK타운점, 분당점, 평택점, 원주점 등 전 점에서 상반기 최대 규모의 '로맨틱 웨딩페어'를 개최한다.

이번 웨딩페어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스몰웨딩 트렌드에 맞춰 가성비가 뛰어난 상품을 위주로 기획, 가전∙가구 브랜드는 최고 40%, 식기∙주방용품∙침구 브랜드는 최고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가전 및 가구 단일브랜드에서 100만원 이상 구매시 금액대별 7.5%, 침구 단일브랜드에서 30만원 이상 구매시 금액대별 10%, 식기 및 주방용품 단일브랜드에서 20만원 이상 구매시 금액대별 5%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지경제 = 김창권 기자]


김창권 기자 fiance2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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