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납주류도 소비자선호도 반영했다
군납주류도 소비자선호도 반영했다
  • 강경식 기자
  • 승인 2016.02.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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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도 국납 면세주류의 선정이 완료됐다. 국군복지단은 지난해 계약대상이던 72종에 비해 5종 늘어난 77종을 계약대상으로 선정했고, 지난 25일 각 업체와 계약했다.

국군복지단은 올해 군납주류 선정에도 소비자 선호도를 크게 반영했다. 지난해 납품업체와 비교하면 각 지역의 특색있는 전통주와 와인도 1종 추가하는 등 독주의 수요가 줄어들은 시장의 상황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선발과정에서 롯데와 하이트의 제품군에도 일부 변동이 나타났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 단일 업체로 9종의 제품이 선정됐던 롯데는 올해 롯데칠성음료로 7종과 양주를 취급하는 롯데칠성음료(주)주류비지니스에서 4종 등 총 11종이 계약 대상으로 선정됐다.

지난해부터 터졌던 롯데그룹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품목에 더해 2종의 추가 입점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지난해 납품했던 기존 품목외에 1종의 품목만 추가 입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11종 가운데 실제로 납품되는 것은 10종인 셈이다.

면세주류 선정 제품을 늘린 업체는 롯데칠성 외에도 배상면주가, 국순당, 와인코리아 등이 1종씩을 추가했다. 지난해 백수오 악재를 겪었던 국순당의 납품제품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또한 신생업체들의 약진도 돋보인다. 지난 2009년 출시한 골든블루는 2014년 시장점유율 두자리로 뛰어오르더니 올해 군에 납품되는 등 위스키 시장의 신흥강자로 부상했다.

홍삼주를 주력으로 급성장한 태평주가와 진도홍주의 대대로영농조합, 내장산복분자영농조합, 100% 매실원주를 생산하는 더 한, 안동소주의 또 다른 강자 명인안동소주까지 새로 이름을 올리거나 재 입점한 업체는 총 6개다. 이로 인해 군납 주류업체는 지난해 30개에서 35개로 늘어났다.

반면 지난해 10종을 계약대상으로 올려놨었던 하이트진로는 올해 납품대상이 9종으로 축소됐다. 이에 대한 하이트진로측의 입장은 확인할 수 없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기존 품목에서 매출이 부진한 제품이 제외된 것으로 큰 타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커다란 악재를 맞았던 롯데가 제품군을 늘인것에 비해 하이트진로의 제품군이 축소된 것은 업계1위로서 자존심이 상할만한 상황”이라고 부언했다.

임페리얼과 앱솔루트 등 수입양주를 납품하던 페르노리카코리아와 복분자와인을 생산하는 함평천지복분자영농조합도 기존 2종의 납품제품가운데 1종씩을 축소했다. 특히 페르노리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나오고 있다. 업계는 전체 매출 가운데 커다란 비중을 갖고 있는 군납시장에서의 입점제품의 축소가 회사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인지 우려하고 있다.

아예 철수하거나 계약 대상으로 선정되지 못한 업체도 있다. 보리소주를 납품하던 모악산 새순영농조합법인과 유명세를 타고 군입점까지 성공했던 국산맥주 세븐브로이도 올해 계약대상으로 이름이 오르지 못했다.

한편 군 면세주류로 선정된 제품들은 3월 1일부터 2017년 2월 28일까지 일년 동안 군 PX등 군내 매점과 국군복지단을 통해 판매된다.

[이지경제=강경식 기자] 


강경식 기자 lieben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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