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의 무덤? 아직은 모른다!
부동산의 무덤? 아직은 모른다!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6.05.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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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영종도는 '용유·무의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개발 계획이 줄줄이 무산되면서 아파트 값 하락과 이에 따른 계약 해지 소송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최근 카지노 복합단지 조성과 부동산 투자이민제의 확대 시행을 기점으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지난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인천 중구의 2014년 5월 미분양 물량은 1485가구였으나 올해 1월에는 797가구로 2년 만에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처럼 영종도가 활기를 띠고 있는 이유는 영종지구 인구가 급증하면서 주택구매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영종지구 인구는 2011년 12월 3만7235명에서 지난해 12월 6만2148명으로 4년 동안 2만5000여명이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인구 급증의 이유로 카지노 복합리조트,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등 굵직한 개발 사업이 가시화하고 수년간 미뤄졌던 제3연륙교 사업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뽑았다.

영종지구 거주자 유입 경로를 분석해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영종지구 내 이주 수요가 2년 전 52%대에서 69%대로 약 17% 증가했다. 청라·연수구·부평구 등 인천지역, 서울 강서권, 경기 부천권 등에서 인구 유입이 계속되고 있는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7월 공개 입찰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6필지에 8836명이 신청해 평균 14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필지별 최고 경쟁률은 2365대 1에 달했다. 영종지구에 대한 발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것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영종지구는 크고 작은 기업 이전과 확장으로 하나의 거대한 기업도시가 돼 가고 있다. 기업 입주로 근로자 수가 늘어 배후수요가 풍부하지만 신규 분양은 거의 없던 지역이라 분양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급속한 인구 유입에 따라 매매와 전세도 동반 상승

인구 유입이 늘어남에 따라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도 상승했다. 영종지구의 3개 주거권역 중 동부생활권역인 영종하늘도시의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기존 공항신도시 권역은 전용 85㎡의 매매가가 올해 1월 기준 2억3000만~2억5000만원선에 거래됐다. 운서운남권역은 2억5000만~2억7000만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영종하늘도시의 경우 3억~3억4000만원에 거래돼 영종도에서 가장 높은 거래가를 형성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영종하늘도시의 지난해 1분기 3.3㎡ 당 평균 매매가는 848만원이었으나 올 4월 960만원으로 약 1년 새 112만원(13%)이 올랐다.

운서역에 위치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인천국제공항, 스태츠칩팩코리아 등 대기업이 이전, 확장하면서 종사자 인구가 계속 몰리고 있다. 기존의 원룸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계속 신축공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부동산 호재에 따라 영종하늘도시에서는 GS건설이 7년만에 분양에 나섰다. 영종하늘도시 택지개발지구 A39블록에 스카이시티자이를 분양한다.

석성징 GS건설 분양소장은 "영종하늘도시는 서울 지역과 달리 준대형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아 스카이시티자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입주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을 포함해 3.3㎡당 평균 990만원 수준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영종도를 미분양의 무덤으로 만들었던 악재는 여전히 산재한다. 영종도에서 외국 자본으로는 첫 카지노 복합리조트(IR)를 추진하던 인도네시아 화상(華商) 리포그룹이 사업 철수를 공식화하는 등의 악재가 현재진행형이다.

'개발 무산'이라는 과거의 상처를 안고 있는 만큼 개발 불확실성을 줄여야하는 숙제도 안고 있는 것이다. 또 영종하늘도시 일부 입주 단지는 전세분양세대 분양전환과 잔금 미납 해약 세대에 대한 재분양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지경제 = 임태균 기자]


임태균 기자 text12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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