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과정 문제로 브랜드 가치 타격
제조과정 문제로 브랜드 가치 타격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6.05.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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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원F&B가 판매하는 ‘동원마일드참치’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동원F&B는 자체적으로 제품을 회수하는 등 조치에 나섰지만 브랜드 이미지의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 동원 본사에서 있었던 환경보호 캠패인 <사진 = 그린피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월 24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제조된 ‘동원마일드참치(210g)’ 약 150만캔을 잠정 유통·판매 금지한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동원F&B가 삼진물산에 위탁 생산한 제품으로 캔 내부에서 검은색 이물질이 발생한다는 신고가 급증함에 따라 사전 예방 차원에서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통조림 제품은 가공할 때 높은 온도에서 살균 처리를 하는데 단백질 성분과 주석 성분의 캔 용기가 반응해 까맣게 변색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처는 사실관계 등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조사 중이며, 이르면 2주 안에 최종 검사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업체나 제품 구매처를 통해 반품을 요청할 수 있다.

한편 동원F&B는 홈페이지에 사과 글을 올리고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동원F&B 측은 “해당 제품은 제조 과정 중 고열에 의해 극히 적은 부분이 검게 변색된 현상으로 건강 및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우려를 방지하고자 전량 회수하겠다”고 설명했다.

참치 값 상승도 문제

증권가에서는 동원F&B가 2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동원참치 판매 금지 여파로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원참치 유통 판매 금지 소식에 동원 F&B가 주식 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동원F&B는 장이 시작하자마자 전 거래일 대비 1.17% 떨어진 29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대우 백운목 연구원은 동원F&B에 대해 참치캔 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35만원으로 낮춘바 있다. 백 연구원은 “참치캔 이익이 올해에는 감소할 수 있다. 원재료인 참치의 어가가 연초 t당 1000달러에서 5월 현재 1600달러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2~2015년에는 참치어가 하락으로 참치캔의 이익이 증가했지만, 2016년은 원가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참치캔 가격 인상과 다른 사업 확대로 참치어가 상승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참치어가가 1500~1600달러에서 유지되면 동원F&B는 참치캔 가격 인상과 마케팅 축소로 대응할 전망”이라며 “실제로 4월 들어 참치 캔가격 할인 행사가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원참치라면에 의한 신규 수요 창출과 배우 송중기 광고 효과 등에 따라 매출성장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동원참치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참치캔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지만 최근 동종 업계의 견제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이번 제품 유통‧판매 금지 처분은 큰 타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이번 제품 회수 사건은 소비자들의 민원이 증가함에 따라 선제적 대응을 한 것이고 식약처의 검사결과를 기다려 봐야 하겠지만 건강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오인하는 일이 없도록 제품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원참치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 추락은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경제 = 김창권 기자]


김창권 기자 fiance2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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