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T그룹 공통점 회자되는 까닭
풍수학자들은 ‘조상을 잘 모셔야 자손이 번성한다’는 논리를 가장 많이 내세운다. 그만큼 조상의 영향이 후손들에게 미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논리에 일부에선 반신반의하지만 간혹 이를 입증할만한 일들이 일어나곤 한다.
요즈음 재계 호사가들 사이에선 이 같은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바로 L그룹-H그룹-T그룹 공통점 중 ‘조상’이 회자되면서부터다. 이들 그룹은 현재 검찰과 국세청으로부터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재계 호사가들에 따르면 이들 세 그룹의 공통점 중 하나는 바로 ‘선대 회장 묘 도굴’이라고 한다. 모두 지난 4월 포항교도소에서 수감 중 자살한 도굴꾼 A씨의 소행이었다는 것이다.
A씨는 지난 1999년 L그룹 S회장 부친 묘가 있는 울산에서 도굴을 감행했으며 이후 2004년 충남 공주에서 H그룹 K회장 조부모 묘를 도굴했다고 한다. 또 지난 1월에는 T그룹 창업주의 묘를 파헤친 후 돈을 뜯어내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한다.
사정당국의 수사와 이 같은 사실이 맞물리면서 재계 호사가들은 ‘조상을 잘 모시는 일이 중요한 일이란 점을 새삼 생각하게 만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는 후문이다.
서민규 sg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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