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라면 쇼크’로 주가 ‘먹구름’
농심, ‘라면 쇼크’로 주가 ‘먹구름’
  • 서병곤
  • 승인 2010.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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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신저가 기록 등 수모..실적 부진 장기화 조짐

 

 

농심이 라면판매 실적 부진 여파로 52주 신저가 기록과 목표가 하향 조정 등 여러모로 수모를 겪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8일 코스피 시장에서 농심[004370] (201,000원 ▼ 1,000원 -0.50%)은 전 거래일보다 3500원(1.70%) 떨어진 20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장중 한때 20만1,500원에 거래가가 형성돼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유비에스(UBS)와 씨티그룹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도 상위 창구에 오르는 등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집중됐다.

 

농심의 이 같은 하락세는 지난 5일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주가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농심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2.1% 줄어든 4572억원, 영업이익은 41.6% 줄어든 145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라면 판매는 지난 2분기 전년동기대비 6% 감소한데 이어, 3분기에는 9%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향후 농심에 대해 증권가의 전망은 암울하다. 특히 실적부진이 장기화될 조심이 보이면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하향조정이 줄을 잇고 있다.

 

송우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라면시장 위축으로 농심의 3·4분기 매출이 3년 만에 감소했다”면서 “라면시장은 양적으로 정체 국면인데다 건강면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도 쉽지 않아 내년에도 큰 폭의 개선을 보이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목표가를 28만6000원에서 24만원으로 각각 내렸다.

 

유진 현대증권 연구원도 “국내 라면시장의 침체로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중국 시장을 겨냥한 중고가 현지화 라면 출시도 내년 상반기로 지연돼 당분간 주가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외국계인 크레디트스위스(CS)은 농심에 대한 보고서에서 “원재료 비용이 계속 오르고 있는 만큼 쉽지 않은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에 목표주가를 23만원(기존 24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우증권은 농심의 실적 하향조정과 함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매수로, 목표가를 28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내렸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4분기 매출액 0.1% 감소, 영업이익 2.5% 감소해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라면 매출이 단기간 내에 반등하기 어려운데다 농산물가격 상승으로 원가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의 물가관리 정책 하에서는 가격인상도 당분간 어려워 올해와 내년 매출액 전망치를 각각 1.6%, 3.1% 하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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