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美·日 동시 상장 'Hot Debut'
네이버, 美·日 동시 상장 'Hot Debut'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6.07.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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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의 라인이 미국과 일본 동시에 상장됐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앞 전경.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15일(현지시간) 일본과 미국에 나란히 상장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과 입지를 강화했다.

14일 밤(한국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 New York Stock Exchange)에 상장했던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 주식회사가 15일 오전 중에는 도쿄증권거래소(TSE: Tokyo Stock Exchange)에도 상장했다.

이번 상장으로 네이버는 해외에 설립한 자회사를 본사와 별개의 독자적인 서비스 플랫폼과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규모로 키워 주요 증시 두 곳에 동시 상장시킨 국내 최초의 기업이 됐다. 라인은 올해 뉴욕증시에서 IPO(기업공개)를 실시한 5번째 IT(정보기술) 기업으로 이중 최대 규모다.

라인은 3500만주 신규 발행으로 최대 1320억엔(약 1조4471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라인의 주당 일본 공모가는 3300엔(약 3만7700원), 미국 공모가는 32.84달러(약 3만7601원)로 결정됐다. 네이버가 100% 지분을 가진 라인주식회사는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인수합병 등의 전략적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라인의 기업가치는 70억 달러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세계적인 증권거래소에 기업을 공개한 것을 계기로 네이버와 라인은 각각의 독립된 형태를 가지고 보다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순수 자회사인 라인은 2000년 네이버 재팬으로 출발했다. 2011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출시로 폭발적 성장을 시작했다. 일본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230개국에서 19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라인의 월간 실사용자는 2016년 3월 기준으로 2억1800만 명에 이른다.

일본에서 40대 이하의 스마트폰 사용자 중 64%가 라인을 사용하고 있다. 태국과 대만에서도 메신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라인의 지난해 매출은 1204억 엔에 달했다. 라인의 매출은 2013년 396억 엔, 2014년 867억 엔 등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라인은 2011년 일본 동일본대지진이 터져 전화가 끊기는 상황에서도 연락이 닿는 수단으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라인 대화에서 쓸 수 있는 귀여운 이모티콘은 아기자기한 감성을 좋아하는 일본인 취향에 꼭 들어맞았다.

라인은 5년만에 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캐릭터, 음악, 게임, 간편 결제, 알뜰폰, 배달, 오토바이 콜 서비스 등까지 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를 넘나든다.

특히 라인 모바일 메신저 캐릭터는 오프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라인 캐릭터 브랜드 라인프렌즈 스토어는 전세계 11개 국가에서 총 4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을 주대상으로 한 라인 프렌즈 매장이 을지로와 이태원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라인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신중호 CGO는 최근 태국에서 열린 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에 진출한 이상 일본에서 먼저 성과를 내야겠다는 마음에 일본 시장과 사용자 환경에 집중했다”며 “라인이 일본인의 일상 생활을 파고들며 해외 진출의 물꼬가 터졌다”고 회고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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