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당황하지 말고 '스마트 구조대'
[27] 당황하지 말고 '스마트 구조대'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6.08.0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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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간정보 기반 정확하고 빠른 신고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에서 8월로 넘어가는 기간은 본격적인 휴가철 시즌이다. 고속도로가 정체되고 휴양지는 인파가 몰린다. 그만큼 사건사고가 배로 증가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빈번히 일어나는 사건사고의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빠르고 정확한 신고가 요구된다. 그러나 긴급상황이 되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에서 개발한 ‘스마트구조대’는 국내 신고센터의 정보를 하나로 모은 어플이다. 정부가 가지고 있는 국가공간정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정확한 연속지적도나 수치지형도 표시와 확인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2013년 출시 후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가 주최한 ‘스마트앱어워드’에서 공공서비스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된 서비스는 위급상황 발생 시 누구나 스마트폰을 통해 신고하는 서비스다. 경찰청(112), 소방방재청(119), 국가정보원(111), 산림청(1688-3119) 등 유관기관에 사고내용을 신고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긴급상황 발생 시 112나 119를 눌러 경위를 설명하고 구조를 요청하는 방법을 교육과 경험을 통해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눈앞에서 사건사고를 목격하면 어디에 신고를 해야 할지, 여긴 어딘지, 뭐라고 해야 할지 등의 생각과 함께 당황하게 된다. 인명피해를 줄이려면 빠르고 정확한 신고가 필요한데, 막상 자신에게 긴급 상황이 닥치면 당황한 나머지 시간을 지체하게 된다.

경찰서나 소방서와 같은 유관기관에 신고전화를 걸면 자체적인 GPS기능을 통해 신고자가 전화를 발신한 위치나 환경에 대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사건을 담당하는 해당기관이 아니거나 사고를 우연히 발견한 상황이라면 여러 가지 생각과 함께 또다시 시간을 허비하고 만다.

이에 따라 스마트구조대를 통해 사고내용과 사고지점을 전화나 문자로 신고한다면 빠르고 정확하게 신고할 수 있어, 관계기관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화재나 범죄, 성폭행 등 사회에 만연한 사건사고분야를 주된 카테고리로 묶어 분류해놓았기 때문에 해당기관에 정확한 신고가 일차적으로 가능하다. 또 수신상태가 불량한 곳이라면 문자로 보내는 게 정확하기 때문에 어플의 필요도는 더 올라간다. 

이외에도 응급처치방법, 위기상황 대처요령, 생활안전 정보 등 유용한 부가서비스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만약 가족과 지인들의 위급상황이 발생했다면 부가서비스를 통해 익혔던 응급처치를 통해 사전 예방이 가능한 셈이다.

스마트구조대는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지도 로딩속도를 개선하고 주소나 건물·상호·지명으로도 위치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스마트구조대는 우리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정확하게 업데이트되는 국가공간정보를 활용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스마트구조대가 허위신고를 방지를 위해 마련한 기능에 대해서는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스마트구조대 내에서 신고를 할 때 경고메시지를 띄우며 허위신고 시 불이익에 대한 설명과 정말 신고할 것인지 등의 팝업창을 3~4번 가량 뜨게 조치해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긴급 상황 속에 팝업창을 전부 클릭해야 정상신고가 최종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팝업창의 양을 줄이거나 없애달라는 요구도 동시에 받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허위신고는 유관기관의 인력과 시간을 낭비하게 해 자칫 다른 사고를 놓쳐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행위”라고 말했다. 경고메시지와 팝업창의 양과 필요도가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국가공간정보를 기반으로 한 공간정보 업데이트는 이루어지고 있지만 공익을 목적으로 만든 어플이기 때문에 사용자환경에 대한 업데이트는 지난해 6월 이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구조로 이루어진 어플이라 버그나 렉은 적은 편이다. 사용자환경을 떠나 일상생활 꼭 필요한 어플임에는 틀림없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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