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 앞둔 ‘신동빈’ 롯데그룹 총수 공백 우려…
검찰 조사 앞둔 ‘신동빈’ 롯데그룹 총수 공백 우려…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6.09.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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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 집중 조사 방침
▲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이지경제] 김창권 기자 = 검찰은 오는 20일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그룹 전체가 비상이 걸렸다.

관련업계와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20일 오전 9시 30분 신동빈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이 롯데그룹 수사에 착수한 지 3개월 만에 그룹 비리의 정점인 신 회장을 소환 조사하는 것이다.

신 회장의 소환 조사는 검찰이 지난 6월부터 롯데그룹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의 종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신 회장 소환조사 후 롯데 총수 일가와 측근인 임직원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정하고 빠르면 이달안에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회장을 상대로 2000억원대에 달하는 횡령·배임 혐의를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신 회장은 계열사간 주식과 자산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수백억 원의 손실을 끼치고, 급여 명목으로 수백억원 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롯데건설을 비롯해 롯데홈쇼핑과 롯데케미칼 등 다수의 계열사에서 수백억원의 비자금 조성과 총수 일가의 수천억 원대 탈세 과정 등에 개입한 의혹 등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2006년 차명 보유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을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셋째 부인 서미경씨 모녀에게 편법 증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천억원의 세금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신 회장은 그룹의 컨트롤 타워로 불리는 정책본부장으로 근무했다.

이 때문에 롯데그룹 측은 장기간의 검찰 수사로 그룹이 초토화 된 상황에서 총수의 경영공백 사태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 회장이 자칫 이번 검찰 수사로 구속기소 될 경우 주요 경영진의 공백이 현실화돼 롯데의 경영 정상화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협조하겠다는 것 외엔 별도의 입장은 없다”며 “그룹 경영을 비롯해 협력사와 임직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fiance2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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