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과 주한 인도 대사관이 공동으로 연 세미나에서 비크람 도래스와미 주한 인도 대사가 “한국과 인도는 찰떡 궁합”이라며 인도에 많이 투자해 줄 것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7일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스트스프링)과 주한 인도대사관은 ‘인도 시장 전망 및 인도펀드 투자전략’을 주제로 서울의 한 호텔에서 세미나를 열었다.
이스트스프링 인디아리더스 펀드의 위탁운용을 맡고 있는 이스트스프링 싱가포르의 인도 현지 투자자문사인 ICICI Prudential Asset Management Company의 므리날 싱(Mrinal Singh)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업종별 비중의 분산 값이 32.5%인 인도 주식시장은 아시아(일본 제외)에서 가장 다각화된 단일 주식시장”이라고 소개했다.
싱 매니저는 “한국 시장의 MSCI 업종 비중은 정보기술 39.8%, 통신서비스 1.2% 등으로 특정 업종 집중현상이 나타나 전체 분산 값이 129.5%”라며 “하지만 인도는 가장 비중이 높은 금융업종(18.7%)과 가장 낮은 비중인 유틸리티(2.1%)의 비중 차이가 비교적 적어 단일 국가 투자로 자산배분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최적의 국가”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인도 증시 시가총액은 약 1.6조 달러로 인도 증시는 5500개 이상의 기업이 상장되어 있는 세계 거대 주식시장 중 하나”라며 “2014년 5월 나렌드라 모디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8개월 동안 단 한 달을 제외하고는 모든 기간 동안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 인도 시장 전망도 좋다고 분석했다. 인도 정부가 올해 880억 달러를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고 내년에도 1060억 달러를 투자에 지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7%대 경제성장률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비크람 도래스와미 주한 인도 대사는 “한국 측에서는 장기적 투자처를 찾고 있고 인도는 안정적 파트너십을 제공할 수 있는 투자파트너를 찾고 있다”며 “한국의 필요와 인도의 필요가 서로 일치한다”고 말했다.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도래스와미 대사는 한국어로 “인도는 한국과 찰떡궁합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지난 2월 이스트스프링 싱가포르의 위탁운용과 인도 현지 자산운용사인 ICICI Prudential Asset Management Company의 투자자문을 기반으로 인디아리더스펀드를 다시 출시 했다.
이 펀드는 시가총액 규모와 무관하게 높은 기업가치가 있는 종목을 찾아 투자한다. 23일 기준으로 인디아리더스펀드(클래스A)의 6개월 수익률은 10.40%이며 3개월 수익률은 4.73%이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