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비관적 인식 그 자체가 미래 어렵게 할 수 있다”
이주열 “비관적 인식 그 자체가 미래 어렵게 할 수 있다”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6.10.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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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제동향 간담회 열려...“경제 체질개선에 노력 집중해야”
26일 서울 한국은행에서 개최된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0.7%로 나온 것과 관련해 “만족스럽진 못하지만 어려운 여건 하에서 정부의 정책적 노력 등에 힘입어 완만하게나마 회복세를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10월 경제동향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 참가한 외부인사들은 김영세 연세대 교수,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 수석이코노미스트,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신관호 고려대 교수,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까지 총 6명이었다.

한은에서는 이주열 총재와 전승철 부총재보, 장민 조사국장, 김정관 국제경제부장이 참석했다.

이 총재는 모두말씀을 통해 “우리 경제가 앞으로도 성장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기업 구조조정,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갤럭시노트7 생산중단, 건설경기 둔화 가능성,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많은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으나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 나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24일부터 25일까지 지역본부 업무 독려를 위해 울산과 포항을 방문했다. 이때 한국 주력산업인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업계 현황 및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총재는 “모두 수요부진과 글로벌과잉으로 현재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 경영합리화 노력을 나름대로 강도 있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산업별로 나갈 방향에 대한 밑그림을 갖고 업계와의 긴밀한 협의하에 구조조정을 경제논리에 따라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되 최선의 상황에 대한 희망을 놓지 말라’는 영국의 격언을 인용하며 “어려운 때일 수록 위험요인들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고 대비해야 하되, 한편으로는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기실현적 기대라는 말이 의미하듯 비관적 인식 그 자체가 미래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말도 남겼다.

경제동향간담회 주요 논의내용은 △ 정책당국이 단기적 성장률 제고보다 장기적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에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 △ 일부 취약업종의 구조조정과 함께 4차 산업 등 신성장산업에 대한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 △ 통화 및 재정정책 등 정책수단 활용여부 논의보다 장기적 관점에서의 정책목표나 유효성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일부 참석자들은 국지적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은 부동산 시장 과열이 대부분 국지적 현상에서 시작됐으므로 향후 동향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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