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 보험사에겐 골칫덩이?
‘방카슈랑스’ 보험사에겐 골칫덩이?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6.10.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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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와 회계기준 변경에 저축성 보험 축소 나서…
▲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지경제] 김창권 기자 = 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인 ‘방카슈랑스’를 놓고 은행권에서는 판매에 열을 올리기 위해 규제 완화를 요청하고 있다. 반면 보험사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방카슈랑스’ 채널 판매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방카슈랑스’는 은행과 보험사가 상호제휴와 업무협력을 통해 은행권에서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보험사는 새로운 판매채널을 확보할 수 있고 은행은 각종 수수료 수입을 기대할 수 있어 한 때 인기를 끌었다.

최근 보험업계에서는 2020년 IFRS4(국제회계기준) 2단계 도입을 앞두고 금리 부담이 큰 저축성 보험이 많이 판매되는 방카슈랑스가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저금리 현상이 이어지면서 보험사들은 금리부담이 있는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 보험 판매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은행권에서 팔고 있는 보험 상품은 연금보험과 교육보험, 저축성보험, 질병 및 상해 등의 보장성 보험이다. 방카슈랑스를 판매하는 은행권에서는 상품의 금리가 높아 매력이 있었지만 최근 공시이율과 최저보증이율 등이 크게 낮아지면서 상품에 대한 메리트가 떨어지고 있다.

또 은행들이 보험 상품을 판매해 받는 수수료율도 꾸준히 인하되고 있다. 보험설계사 채널 대비 보험사로부터 받는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율은 지난해 60% 수준이었지만 올해에는 50%까지 내려갔다.

그럼에도 저금리 현상은 은행권도 피해갈 수 없는 현상으로 비이자수익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수익이 나오는 방카슈랑스는 포기할 수 없는 운영상품이 됐다.

이 때문에 은행권에서는 현재 방카슈랑스 판매에 적용돼 있는 각종 규제 완화를 금융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은행에서 한 보험사의 상품을 4분의 1이상 팔지 못하도록 한 25% 규제 이외에도 종신·자동차보험 등 보장성보험 판매, 보험 판매 인원 수(2명) 제한, 은행 외 아웃바운드 영업 금지 등의 규제 등이다.

올해 보험사들은 은행에서 판매하는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 상품의 공시이율을 2%로 낮추고 있다.

동양생명에 따르면 일시납저축성보험의 최저보증이율을 연 2.38%로 보증하고 있지만 내달부터 저축성보험에 적용할 최저보증이율을 연 2.10% 수준을 낮출 계획이다.

이처럼 보험사가 최저보증이율을 낮추고 있는데는 보험료를 운용해 얻을 수 있는 운용자산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역마진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채널이 더 이상 보험사의 매력적인 채널이 아니기 때문에 규제 완화에 대한 입장이 갈리고 있다”며 “방카 채널보다는 설계사 채널이나 GA쪽을 강화하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김창권 기자 fiance2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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