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보험료 카드납부 금지 확대 추세
생보사, 보험료 카드납부 금지 확대 추세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6.11.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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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여파에 카드수수료도 부담… 소비자 불편은?

[이지경제] 김창권 기자 = 최근 저금리 여파로 수익성이 줄어든 생명보험사들이 카드로 납부하던 보험료를 더 이상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카드 수수료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장기로 유지하는 저축성보험에 대한 카드결제 금지방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편의가 침해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생명은 이달까지만 보장성 보험에 대한 카드 납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달부터는 일부 전화판매(TM) 상품을 제외한 나머지 보험상품의 신규 계약 건에 대해 보험료 카드결제 서비스가 중단된다.

앞서 신한생명도 지난 9월부터 TM과 다이렉트채널을 통해 가입한 고객을 제외하고는 보험료의 카드 납부를 받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KDB생명, AIA생명, 미래에셋생명도 저축성보험에 대한 카드 결제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보험사별 카드결제 가능 여부 ▲보험상품별 카드결제 여부 ▲결제 가능 카드사 등이 달라 이를 소비자들이 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난 7월부터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공시를 통해 각 보험사에 ‘신용카드 납입제도 운영현황’을 공개토록 했다.

생명보험협회의 ‘보험료 신용카드 납입제도 운영현황’을 살펴보면 24개 생보사 중 한화생명, 알리안츠생명, 교보생명, KDB생명, IBK연금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 푸르덴셜생명, ING생명, PCA생명 등에서는 현재 모든 상품에 대해 신용카드로 보험료를 납부할 수 없었다.

생보사 측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카드 수수료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주장이다. 카드 수수료는 계약관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2%대에서 형성돼 있는데,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카드 수수료를 내기 힘들다는 것이다.

특히 손해보험사들에 비해 생보사들이 취급하는 저축성보험의 경우 장기상품이 많아 금리에 따른 영향이 큰 것도 주요했다. 여기에 납입 받는 보험료 규모도 상대적으로 커 그에 따른 수수료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손보사는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할인이나 무이자 할부 등의 마케팅에도 활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생보사는 그렇지 못 한다”며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적은 수수료라고 해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어느 한 곳의 문제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보험료의 결제수단 중 하나인 카드 납부에 대해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소비자의 편의성을 침해하고 민원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현재 생보사들의 카드결제 불가 방침은 법적인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러나 소비자들의 선택결정권을 침해한 것으로 보여 민원 등을 접수해 금감원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fiance2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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