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청약자수, 9월비교 세 배 '급증'
10월 청약자수, 9월비교 세 배 '급증'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6.11.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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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반 공급 3만7724가구 중 청약자수 82만6254명 9월의 3배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지난 달 청약시장은 열기가 가득했다. 전국적으로 82만 여건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추석 연휴로 미뤄졌던 사업지와 3일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물량이 쏠렸기 때문이다. 업계의 ‘밀어내기’ 물량에 청약자들이 대거 나서면서 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 지난 달 급증한 청약자수. 전년대비 두 배가량, 전월대비 세 배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 사진 = 리얼투데이 제공 >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전국에서 3만7724가구가 일반에 공급됐으며 청약자수는 총 82만6254명으로 조사됐다(임대, 뉴스테이 제외).

전달 아파트 1만1755가구가 시장에 나왔고 청약접수자가 27만4772명이었던 점을 비교하면 공급물량, 청약자수 모두 세 배 가까이 이상 늘어난 결과다.

평균 청약경쟁률을 보면 전국 21.90대1을 기록해 전 달(23.02대1)에 비해 다소 낮았으며 그 동안 청약접수자가 부산에만 집중됐다면 이번에는 서울, 경기, 경남, 울산 등에서도 높은 접수 건수를 기록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지난달에는 부산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울산 힐스테이트 수암 2단지) 단지별 청약경쟁률 1위가 나왔다.

최근 1년 간 추이를 보면 총 청약자수가 10월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금 집단 대출 규제와 대출금리 상승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규제 이전에 마지막 분양물량을 잡겠다는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을 막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부동산 대책이 곧 발표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된 데다 분양권 전매가 주 내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점도 청약자 급증에 한몫했다.

10월 전국 평균 청약률 21.90대 1
최고기록은 울산 힐스테이트 수암 2단지

지역별로 살펴보면 평균 청약경쟁률은 부산(188.09대1)이 여전이 높았으며 세종(126.41대1)도 세 자리 수를 기록했다. 이어서 울산(47.52대1), 경북(40.35대1), 서울(33.57대1), 경남(26.99대1), 경기(13.81대1), 전북(8.45대1), 강원(6.83대1), 인천(3.93대1), 전남(3.05대1), 충북(1.25대1), 제주(0.28대1) 순이다.

이 중 울산, 경북, 경남의 청약경쟁률이 수도권을 앞질러 이 전과 다른 청약 열기를 엿볼 수 있었다. 울산에서는 도심 및 재건축 사업지가, 경남은 진주혁신도시와 창원중동유니시티3, 4단지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서울에서도 아크로리버뷰, 신촌숲IPARK, 고덕그라시움,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 등 이슈 단지들이 포진해 있었으며 고덕그라시움에서는 일반분양분 1621가구 모집에 3만6017명이 1순위 신청해 올해 서울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가장 많은 청약자수를 기록했다.

아파트 단지별 청약경쟁률에서는 부산을 밀어내고 울산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울산 남구 야음동 야음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힐스테이트 수암 2단지’에서 24가구 모집에 청약자가 1만232명이 몰려 평균 426.33대1로 집계됐다.

다만 청약접수 건수만 놓고 보면 ‘부산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가 강세를 보였다. 총 13만2407명이 몰려 올해 부산 청약 시장을 이끈 ‘명륜자이’와 ‘대연자이’를 잇는 세 번째 10만건 돌파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청약시장의 베스트셀러인 세종시에서도 4-1생활권에서 첫 분양으로 나선 M2블록 리슈빌수자인이 212가구 분양에 6만8622명이 몰려 평균 323.69대1을 기록했으며 서울에서는 아크로리버뷰가 28가구 모집에 8585명이 몰리면서 306.6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조민이 리얼투데이 과장은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청약 규제에 대한 불안감에 수요자들이 청약시장에 몰린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이슈 단지가 많았던 것도 10월 청약자를 끌어모은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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