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반격 시작되나? ‘신형 그랜저’ 출시
현대의 반격 시작되나? ‘신형 그랜저’ 출시
  • 강경식 기자
  • 승인 2016.11.2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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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에 초점. 디자인, 상품성 개선

[이지경제] 강경식 기자 = 현대자동차가 빼앗긴 점유율을 되찾을 수 있을까. 올해 최고 기대를 모으는 현대차의 야심작 ‘신형 그랜저’가 22일 경기도 김포항공산업단지에서 공식 출시됐다.

현대자동차가 22일 김포 김포항공산업단지에서 신형 그랜저를 공식 출시했다.

5년 만의 풀체인지…사전 계약 성공적

5년 만에 돌아온 신형 그랜저는 지난 2011년 5세대 'HG'그랜저의 뒤를 이어 프로젝트명 'IG'라는 이름을 이어 받았다. 현대차 연구개발총괄 담당 양웅철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신형 그랜저는 30년 동안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최고의 완성도를 향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탄생했다”며, “한 차원 높은 디자인과 성능, 안전성을 바탕으로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그랜저는 전계약을 시작한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약 3주간(영업일 기준 14일) 2만 7천여대의 계약대수(11월 21일 마감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사전계약 개시 첫날에만 총 1만 5,973대가 계약돼 2009년 YF쏘나타가 기록했던 1만 827대를 제치고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국내 준대형 차급의 월평균 판매대수인 1만 586대(2016년 1~10월 기준)를 5천대 이상 뛰어넘는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패밀리룩 제시

이날 공개된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을 통해 현대차의 새로운 패밀리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캐스캐이딩’으로 명명한 그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 도자기의 우아한 곡선에서 영감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두툼한 전면부는 낮은 위치의 그릴, 헤드램프와 더해 세련되면서도 공격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전면부 하단에 위치한 에어커텐과 가로 라인의 LED 주간주행등은 그랜저가 겨냥한 소비자층이 ‘젊고, 세련되고, 능동적인’ 디자인을 선호하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

측면부의 라인은 세단의 성격을 강조했다. 후드에서 리어로 자연스럽게 연결된 캐릭터 라인은 볼륨감 있는 측면을 완성한다.

후면부는 좌우를 가로지르는 크롬 가니쉬로 입체감이 강조됐다. LED가 사용된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와 범퍼 일체형 듀얼 머플러는 전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는 마무리다.

 

최상의 주행성능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가솔린 3.0 모델과 디젤 2.2 모델에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고출력 엔진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가솔린 3.0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 탑재를 통해 최고출력 266마력(ps), 최대토크 31.4kgf·m의 동력성능과 복합연비 10.1km/ℓ, 디젤 2.2 모델은 8단 자동 변속기 탑재를 통해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0kgf·m의 엔진 성능에 복합연비 14.8km/ℓ의 경제성을 갖췄다. 소비자들이 지적해온 상품성 문제에 대한 답변이다.

또 안전성능의 개선도 눈에 띈다. 고강성 차체 구조를 구현해 차체 평균 강도를 기존 대비 34% 높여 충돌 안전성과 주행성능을 높였다. 전 모델에는 9에어백이 기본 탑재됐고 앞좌석에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배치됐다.

신형 그랜저는 핫스탬핑 적용 부품 수를 3배로 늘린 것과 구조용 접착제 9.8배 확대 적용, 차체 비틀림 강성 23.2% 향상 등의 충돌안전설계는 높은 안전도를 기대할만 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IIHS(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 협회)의 ‘스몰 오버랩’ 평가를 비롯해 국내외의 각종 안전도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모든 트림에서 ▲차체 자세 제어 장치(ECS)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 ▲급제동 경보 장치(ESS) ▲개별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TPMS) 등의 다양한 안전사양이 기본 적용됐다.

 

합리적 가격

신형 그랜저는 내년 상반기 중 가솔린 3.3 모델, 하이브리드 모델을 더해 총 6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기존 옵션 사양의 기본 적용을 늘려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 하거나 기존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경쟁업체가 가성비에 주력해 점유율을 끌어올린 전략에 대한 현대차의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엔진 구성과 트림에 따른 신형 그랜저의 가격은 ▲가솔린2.4모델이 모던 3055만원, 프리미엄 3175만원, 프리미엄 스페셜 3375만원 ▲가솔린 3.0모델이 익스클루시브 3550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870만원 ▲디젤 2.2모델이 모던 3355만원, 프리미엄 3475만원, 프리미엄 스페셜 3675만원 ▲LPi 3.0모델은 모던 베이직 2620만원, 모던 2850만원, 익스클루시브 3295만원이다.

한편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에 지능형 안전기술 브랜드 ‘현대 스마트 센스(Hyundai Smart Sense)’를 최초로 적용했다. HSS에는 보행자 인지 기능이 포함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어라운드 뷰 모니터 등이 포함돼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보편적 안전과 선택적 편의를 제공하는 지능형 안전 차량’이라는 개발 철학 아래 현대 스마트 센스라는 이름으로 안전한 주행환경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했다”며 “향후 현대차 전 차급에 적용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경식 기자 lieben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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