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조용하지만 탄탄한’ 한국투자저축은행
[기업분석] ‘조용하지만 탄탄한’ 한국투자저축은행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6.12.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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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베테랑’ 남영우 대표의 위기극복 전략은?
남영우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이사

[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창립기념일은 12월 14일이다. 오늘 34회 창립기념일을 맞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은 국내 저축은행 중에서 지난해 12월 자산 기준으로 4위인 대형 저축은행이다. 자산이 1조8508억원에 달한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올해 1월1일부터 9월30일까지는 269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74억원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5억원(1.8%) 감소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자기 자본은 올해 9월 기준 3185억원이며, 지난해 9월에 2973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12억원(7%) 증가한 것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올해 1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누적 수익은 1109억원이었고, 지난해 동기 누적수익은 1050억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수익보다 59억원(5.6%)이 늘어났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경영지표. <사진=한국투자저축은행 홈페이지>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은 9.41(올해 9월말 기준)이었고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기자본이익률은 12.22였다. 올해 9월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01이었으며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는 5.60이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당기순이익을 순자산으로 나눠서 구하며 크면 클수록 좋다. 올해 9월말 기준으로 OK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이 13.21이었음을 생각해 보면 OK저축은행이 한국투자저축은행에 비해 더 알찬 장사를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의 건전성 지표이다. 이것은 낮을수록 좋다. 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금이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여신 전체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점유하고 있는 비율을 말한다. 저축은행 업계의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8.7%였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는 남영우 대표는 1978년 동부상호신용금고 입사 이래 건국상호신용금고·삼보상호신용금고·한솔상호저축은행 등에서 일해왔다. 2004년에는 한국투자상호저축은행 전무이사를 맡았고 2008년에는 부사장이 됐다.

남 대표는 2010년 8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2011년 2월에 사장으로 임명됐다. 남 대표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고학생이었고 대학과 대학원을 다닐 때는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했다. 그는 무려 38년 동안 저축은행에서 일해 온 ‘저축은행업계의 대가’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강점은 △ 널리 알려진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라서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있다는 점 △ 16년 연속 흑자를 낼 정도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 등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약점은 직원 1인 당 생산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올해 9월30일까지 거둔 누적 당기순이익 269억원을 임직원 수 312명으로 나누면 1인당 순이익이 나온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1인당 순이익은 8621만원이다. 

반면 SBI저축은행은 누적 당기순이익 529억원을 임직원 수 497명으로 나눴을 때 1인 당 1억 643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자산 기준으로 10대 저축은행 가운데 1인 당 순이익이 가장 많은 저축은행은 모아저축은행이었다. 모아저축은행은 2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며, 임직원 수 189명으로 나눴을 때 1인당 1억2010만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그동안 노련한 최고경영자(CEO)의 지휘 아래 그동안 순탄한 길을 걸어왔다. 다만 앞으로 한국 경제 불황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한국투자저축은행도 새로운 전략을 갖고 새해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인사들은 저축은행 업계 최고의 베테랑인 남 대표의 위기 극복전략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고 있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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