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23일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달 말로 예정됐던 임원인사를 내년 초로 연기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는 박근혜 -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정조사 청문회와 검찰 조사 등에 따라, 인사 관련 행정 절차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 시장상황이 불확실성에 따라 경영계획 수립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비자금 관련 수사를 받던 지난 2006년 임원인사가 이듬해 2월로 미뤄진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12월 말 정기 임원인사를 시행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그룹이 그룹 내 주요 임원들에 대한 인사를 수시로 진행해 왔고,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승진인사를 정통적으로 실시했다는 점을 봤을 때 치명적인 경영공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0월 판매가 부진한 현대차 중국법인 핵심임원을 일부 교체했으며, 국내 영업본부장도 교체하는 수시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0월부터 비상경영 차원에서 전 계열사 소속 임원 1000여명의 급여를 10% 삭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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