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좋은 일자리' 불안 현실화 되나?…노동부 '선제적 조치' 나선다
'질 좋은 일자리' 불안 현실화 되나?…노동부 '선제적 조치' 나선다
  • 조소현 기자
  • 승인 2016.12.25 16: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질 좋은 일자리’에 불안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기준 300인 이상 기업의 취업자는 247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7000명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299인 업체(25만6000명)나 1∼4인 업체(4만6000명)보다 증가 폭이 작은 형태다.

특히 300인 이상 기업 취업자는 전월인 10월(243만8000명)에도 3만6000명 늘어나는 등 2개월 연속 3만 명대 증가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천명이 감소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대기업 취업자 증가세 둔화는 산업 구조조정과 경기 불황이 겹친 탓으로 볼 수 있다.

지난 9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1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에 달하는 48.6%가 올해 신입과 경력을 포함해 자사의 신규 채용 규모가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지난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16년 제3차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위원회는 '청년정책 모니터링단'에서 건의한 제도개선 사항을 심의하고, 내년 청년 고용정책 추진 방향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위원회는 내년 청년 고용정책 추진방향과 관련해선,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 창출기반 확충과 공공부문의 질 좋은 일자리 확대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올해 처음으로 청년들이 직접 참여한 현장 모니터링을 보다 상시적·체계화 시켜 각 부처에 산재된 청년 일자리 사업을 성과·체감도 중심으로 평가·개편해 효과성을 제고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내년에는 인문계 비진학 청소년, 학교밖 청소년 등 취업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계층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늘려나갈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조기 진로설정을 위한 통합서비스를 지원하고, 창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 신규도입 및 대학창업펀드 신설 등을 통해 창업지원도 확대한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올해 1~11월 현재 9.9%를 기록하고 20대 취업자가 전년 동기 대비 1만6000명 감소하는 등 청년 실업난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 고용부는 청년 일자리 예산 2조6000여억원을 조기 집행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청년들이 일자리 정보검색, 훈련참여·신청, 창업지원 등 모든 것을 한 곳에서 파악·지원할 수 있는 통합 홍보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훈련사업의 유사·중복을 방지하고 훈련의 질 제고를 위해 범부처 인력양성사업에 대한 현황조사 등을 통해 인력양성 정책 통합관리 및 협업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병무청·고용부·육군간 협업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취업맞춤특기병제'와 관련, 특기병과 및 참여대상 등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복무 후 취업이 가능한 연계 시스템을 구축해 훈련·군복무·취업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경로를 마련할 것도 제안했다.

고용부는 이번 제안 내용 중 공감대가 형성된 과제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반영하는 한편, 쟁점이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후속 논의를 통해 추가 반영을 검토할 계획이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