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창 생보협회장, 위기 극복 위한 패러다임 변화 강조
이수창 생보협회장, 위기 극복 위한 패러다임 변화 강조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7.01.0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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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지원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 지원 및 역할도 필요”
▲이수창 생명보험협회 회장

[이지경제] 김창권 기자 = 생명보험협회는 올해 과제로 선제적 자본관리와 새로운 판매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수창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2016년은 사회·경제적으로 유난히 위기와 변화가 많았던 한해였다”며 “정유년에는 전문성과 실행력, 치열함, 회원사의 고통을 여기는 마음, 소비자로부터의 신뢰를 받기 위한 자세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생명보험협회는 저금리와 저성장 등 이른바 완연한 ‘뉴-노멀(New-Normal) 시대’로 진입해 생보사 영업환경이 크게 악화됐고, 생보사의 자산운용 수익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당기순이익도 크게 감소해 위기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의 도입 등 재무건전성 규제 환경의 변화는 보험산업의 미래와 지속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켰고, 연말 국회에서 시작된 저축성보험 비과세 축소 논란은 생보업계를 성장이 아닌 생존 문제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이 회장은 새해 과제로 ▲재무건전성 기준 강화에 대한 선제적 준비 ▲고객 맞춤형 다양한 상품 개발 필요 ▲판매 및 마케팅 분야에서 새로운 활로 모색 ▲국민의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위한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역할 지속 등을 제시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에서는 이미 IFRS17 기준서를 작성하고 있으며 2017년 상반기에 기준서를 공표하고 2021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르면 부채평가기준이 계약시점의 원가평가 방식에서 결산시점의 시장금리 등을 반영한 시가평가로 바뀌게 된다. 따라서 과거 판매한 보험계약의 부채규모가 지금보다 훨씬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업계 스스로의 선제적인 자본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

또 수익인식 방법도 발생주의로 바뀌므로 수익을 보험기간 전체로 배분해 인식하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방식에 적응해야 하며, 이런 측면에서 보면 앞으로는 계리적 분석과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크게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당국과 대응전략을 협의하고 공유하는 한편, 각 회사별로 외부 전문기관에 컨설팅 의뢰, 관련 태스크포스 운영 등, 연착륙에 필요한 최적의 방안과 모델을 찾는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당국의 감독방식이 사전적 규제에서 사후감독으로 전환되고 각종 상품규제를 완화하는 등 다양한 가격으로 다양한 상품이 공급될 수 있는 시장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에 고령화에 대응한 연금보험, 건강보험을 개발하고 시대적 조류인 핀테크와 접목해서는, 웨어러블(wearable) 기기와 연동해 생활습관 및 건강상태에 따라 보장을 차별화하는 건강보험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

또 그는 “가격규제 완화와 상품범람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 비교공시 활성화 및 영업행위 규제 강화 등 보완장치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며 “최근 기술적 혁명으로 인한 급속한 온라인‧디지털화 및 독립대리점(GA) 채널의 급성장 등 판매채널에서 급속한 지형변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기존의 ‘대면채널 중심’ 전략과 아울러 핀테크 기반의 새로운 판매채널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새로운 판매채널이나 사업모델 도입을 위해 핀테크 기반의 사업체와 파트너쉽 또는 인수·합병 등을 고민해야 하고,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소비자 접근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이 회장은 “생보업계는 주어진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연금 및 장기간병보험과 같은 고령층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제공함으로써 잠재적인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의 노후 소득과 의료비 보장을 위해 생명보험의 역할을 이끌어 내고, 국민 스스로가 필요한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세제지원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 지원 및 역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백척간두(百尺竿頭) 진일보(進一步)’의 교훈처럼 위기의 상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적극적인 자세로 대응책을 찾는다면, 현재의 위기는 오히려 성장과 번영의 트리거(Trigger)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fiance2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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