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전망 어두워 '내실경영' 한 목소리
건설경기 전망 어두워 '내실경영' 한 목소리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7.01.0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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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신년 화두는 ‘위기 극복’ ②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권토중래(捲土重來)라 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하는 고군분투가 예상된다. 건설사 수장들은 침체가 예상되는 올해 건설업의 대비책으로, 수주 확장보다는 내실 경영을 통해 위기를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고 성장동력을 찾아가는 한 해를 만들기로 입을 모았다.

▲ 좌측부터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 사진 = 뉴시스 >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손실 제로화”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손실 제로(Zero) 리스크관리, 절대경쟁력 확보, 현금유동성 중심 경영, 최적의 인재 양성, 기본이 혁신인 의식개혁 등 총 5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특히 손실 관리에 대한 언급이 돋보인다. 대림산업은 올해 3분기에 해외 손실이던 미청구공사를 감축했다. 매출 대비 미청구공사 비중도 동반 하락했다. 다만 초과청구공사는 지속적으고 늘어나고 있다.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감소세에 있는 청구공사 관련 손실을 ‘제로화’를 통해 기타 손실을 전면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5개 목표를 기반으로 모든 경영활동이 이뤄지며 세부사항은 각 본부 관계사에 맞게 목표를 구체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기조도 밝혔다. 건설 경기의 침체 우려 속에서도 기본기를 통해 시장경쟁력을 확보하자는 해석이다.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 “인프라 기대 자신”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해 일궈낸 견실한 성장을 올해에도 이어가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건설 경기가 불확실하지만 선제적인 전략 수립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포부다.

임 사장은 “주택시장 전망이 밝지 않지만 GS건설은 시장 변화를 예상해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며 “플랜트와 발전 부문은 수주 시장이 좋지 않지만 예전과 같은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고 인프라 부문에서는 올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언급도 눈에 띈다. 임 사장은 “추후 5년 또는 10년 후에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찾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임직원 개개인 역량의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회사 전체 역량을 도출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수주총력 통한 생존 기반 필요”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정유년은 100년 기업 롯데건설을 향한 질적 성장의 해”라며 “험난하고 불안한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협력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미래가치, 기업가치, 사회적가치 등을 세 가지 가치경영의 키워드로 제시하며 전사 임직원 전원이 혼연일체로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대사업의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설계 운영 등 전후방 사업의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며 “토목, 플랜트, 건축 중심의 견실한 사업구조를 달성해 주택시장 변화에 따른 유연하고 민첩한 대응전략을 추구하자”고 당부했다. 모든 부문에서 수주총력을 통해 생존기반을 확보한다는 제언이다.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생존 넘어 성장으로”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2017년은 생존을 넘어 성장으로 가는 미래의 가늠자이자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올해 SK건설은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지난해에는 흑자 유지, 실적 향상 등 주택 사업의 호황으로 전년대비 실적이 상당 부문 개선됐다. 다만 불확실한 시장 전망에 의해 올해 좋은 기조를 이어나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조 부회장은 “우리 앞에 놓인 대내외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다"며 "올해 사업 환경이 지난해 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고 국내외 정세와 글로벌 경제 흐름으로 볼 때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흑자구조 견고화, 성장프로그램 실행 가속화, 지속적 인재 육성, 리더십 혁신,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 실질적 성과 창출 위한 동력 확보 등 6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외줄타기를 하는 각오”라며 "희망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SK건설 구성원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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