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등 “알려진 것 외에 확인된 사항 없다”
[이지경제] 김창권 기자 = 최근 보험업계에도 최순실 게이트 여파가 몰아치고 있다. 금융감독원 김수일 부원장이 보험업계의 미르재단 출연을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지난 9일 ‘최순실 국조특위’ 7차 청문회에서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지시에 따라 김 부원장이 생명보험사들을 독촉해 미르재단에 출연을 종용했다는 검찰 내사 보고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한화생명 등이 재단출연금으로 119억원을 냈는데 여기에 압력을 행사한 것이 현재 금감원 부원장”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특검의 조사를 요청하고 검찰의 내사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수일 부원장은 “사실무근이다”라면서 “안종범 수석과는 알지 못하고 통화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생명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각각 25억원, 30억원을 출연했고, 삼성화재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각각 25억원, 29억원을 출연한 바 있다. 또한 한화생명도 미르재단에 10억원의 출연금을 냈다.
이와 관련 삼성생명 관계자는 “재단 출연금을 낸 것은 맞지만 이게 압박에 의한 것이 맞는지는 모른다”며 “현재 알려진 것 외에 특별히 확인된 바는 없고 검찰조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fiance2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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