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선물] 백화점, 5만원 내 '김영란 선물세트' 강화
[설날선물] 백화점, 5만원 내 '김영란 선물세트' 강화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7.01.1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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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임태균 기자 = 올 설은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법)의 영향으로 수십 년간 이어져온 백화점 명절선물 카탈로그 구성이 많은 부분 바뀔 예정이다. 유통업계의 트렌드 리더라 할 수 있는 백화점 업계의 변화를 통해 올 설 선물세트의 모습을 살펴봤다.

<사진 = 갤러리아 백화점>

신세계 백화점 “금액대별로 선물세트 상품 소개”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2017년 설 명절 카탈로그 앞머리에 예년과 달리 금액대별로 선물세트 상품을 소개하는 코너를 새롭게 구성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수십 년간 명절선물 카탈로그를 한우, 과일, 굴비 등 같은 상품군끼리 한데 묶어 금액에 상관없이 다양한 상품구성을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구성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다가오는 설 행사부터는 신세계백화점 명절 행사 최초로 명절 카탈로그 앞머리에 금액대별로 나눠 소개하는 섹션을 구성해 김영란법 시대에 맞춰 고객들이 좀 더 쉽게 양질의 선물세트를 고를 수 있도록 한 것.

5페이지 분량으로 새롭게 마련된 금액대별 코너는 5만 이하 · 10만 이하 · 20만원 이하의 세가지로 나눠져 상품군에 상관없이 금액기준에 맞는 가성비 높은 상품을 엄선해서 선보인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본인이 원하거나 또는 김영란법에 맞는 가격대의 선물을 찾기위해 카탈로그 여기저기를 뒤적일 필요없이 가격별로 한눈에 정리된 상품들을 보고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지난 10월말 식품장르의 각 바이어별로 세가지 금액대에 맞는 대표 선물세트를 취합했고, 11월 초에는 상품본부장, 식품담당 임원, 각 식품팀장들이 참석하는 ‘명절 기프트 컨벤션’을 개최해 모두가 상품 하나하나를 직접보며 카탈로그에 실릴 최종 상품들을 결정했다.

신세계는 이번 카탈로그의 5·10·20만원의 세가지 금액대별 선물섹션 가운데 특히 김영란법 선물금액 기준인 5만원 미만 상품구성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이번 설은 김영란법이 적용되는 첫 명절인 만큼 고객들이 선물선택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예상하고 명절선물 카탈로그의 구성을 바꾸고 5만원 미만 상품수도 늘리는 등 많은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설 행사의 결과에 따라 향후 명절행사 전략의 기준이 바뀔 수 있는 만큼 다음달 9일부터 시작되는 본판매 준비도 철저하게 준비해 업계에 새로운 명절행사의 기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신세계 백화점>

롯데백화점 “5만원 이하 가격대의 선물세트 품목 수를 지난해보다 60% 늘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12월5일(월)부터 30일(금)까지 진행한 사전예약판매 행사에서는 전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35% 증가했으며,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매출은 71%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축산 선물세트가 17%, 수산이 38%, 청과가 26%, 건강이 40% 신장했다. 또한,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설에 11%, 지난해 추석에 11.9%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본 판매를 앞두고 설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보다 15% 이상 늘렸고, 5만원 이하 가격대의 선물세트는 품목 수를 지난해보다 60% 늘려 준비했다.

선물세트의 가격은 지난해 설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감소로 도매 가격이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우의 경우 선물세트 가격은 품목별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 5%까지 인하됐다.

사과, 배 등 청과는 2016년 폭염 등 전국적인 이상 고온 현상으로 수확량이 줄어 도매가가 5~10% 상승하였으나 주요 산지와 사전계약을 통한 물량 확보를 통해 가격 상승을 최소화했다. 홍삼, 비타민 등 건강식품 및 굴비, 옥돔 등 수산 선물세트의 가격은 지난해 설 시즌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롯데백화점은 이번 설 명절을 맞아 소포장 선물세트와 혼합 선물세트의 품목 수를 늘렸다. 우선, 기존보다 중량을 낮춘 소포장 선물세트 80여 품목을 새롭게 선보인다. 소고기 선물세트의 용량은 보통 2.4kg 이상이지만, 올 해에는 용량을 1kg, 1.2kg으로 조정한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굴비는 보통 한 세트에 10미로 구성되지만, 올해 처음으로 5마리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다양한 상품으로 하나의 선물세트를 구성하는 혼합 선물세트도 50여 품목을 새롭게 선보인다. 과일의 개수를 줄이고 차, 조청 등 가공 식품이 함께 구성한 선물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이고, 국산과일과 수입과일이 혼합 구성된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건강 선물세트의 경우 홍삼을 가공한 다양한 상품을 소량씩 구성한 선물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 남기대 상무는 “이번 설에는 매년 증가하는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더불어 소포장, 혼합 구성 등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다양한 선물세트를 새롭게 출시했다”라며 “품목이나 가격대별로 다양한 선물세트가 출시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짐에 따라 관련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갤러리아 백화점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를 전년 설 대비 180개 품목을 강화”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8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종료하고, 9일부터 27일까지 지점별 식품관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

한화갤러리아가 지원하고 있는 충청지역 우수상품을 비롯하여, 갤러리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명품 신토불이 상품, 백화점 식품관 맛 집 브랜드들이 선보이는 콜라보레이션 선물세트, 27년째 갤러리아가 농가와 이어온 명품 한우브랜드 강진맥우와 프리미엄 국내산 참기름 선물세트 등을 선보이는데 주력했다.

특히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번 설 선물세트 기간 동안 청탁금지법의 시행과1~2인 가구는 물론, 실속형 가격의 가성비가 좋은 상품을 찾는 소비심리에 발맞추어,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를 전년 설 대비 180개 품목을 강화하여 총 603개 세트를 선보인다.

주요 품목으로는 돈육세트로서 삼겹살, 목살, 등갈비, 앞다리로 구성된 ‘돈육 구이류 MAP팩 세트’ 등을 비롯하여 ‘르타오’의 치즈케이크, 3대째 이어온 부산의 명물 삼진어묵에서 선보이는 ‘삼진어묵 일품세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명품관 식품관인 고메이494의 인기 맛 집 벽제갈비 오세요에서는 가정 간편식으로 ‘든든한 싱글 세트’(4만 5천원)과 ‘간편 벽제 설렁탕 세트’(5만원) 등을 선보인다.

간편 벽제 설렁탕 세트는 바쁜 현대인을 위하여 집에서 끓이기 힘든 설렁탕을 비롯하여 우거지탕, 육개장 그리고 김치찌개로 구성된 세트로 탕 한 팩으로 푸짐하고 따뜻한 집밥 한끼 또는 양이 적으신 분은 두 번에 나눠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세트로 1~2인 가구를 겨냥한 설 선물세트이다.


임태균 기자 text12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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