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8개월째 동결…국내외 '불확실성' 우려
기준금리 8개월째 동결…국내외 '불확실성' 우려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02.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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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 = 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복잡한 대·내외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23일 금융통화위원회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연 1.50%였던 기준금리를 0.25% 낮춘 이후 8개월째 동결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적인 상황과 가계부채 최고조, 소비심리 축소, 탄핵 정국에 따른 국내의 불안정성이 맞물려 한은이 섣불리 기준금리에 손을 댈 수 없었다는 해석이다.

한은으로서는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1344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낮추면 가계신용잔액이 늘어나 가계부채를 잡겠다는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과 상충된다, 반대로 금리를 인상하면 서민들의 채무 상환 부담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1년 만에 0.25%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또 연준은 올해에도 3회 인상을 시사했다.

실제로 연준은 23일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꽤 가까운(fairlhy soon) 시일에 이뤄질 수 있다”며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는 국내외 금리 차이 축소로 이어져 국내에 투자된 외국인 자본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

한은은 미국 등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움직임,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 가계부채 문제 등을 주시하며 당분간 기준금리를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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