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성장세 경기 불황에도 꾸준한 이유?
편의점 성장세 경기 불황에도 꾸준한 이유?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7.02.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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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증가 외에도 다양한 유입효과 높여
▲우리동네 포켓스탑 <사진=세븐일레븐>

[이지경제] 김창권 기자 = 최근 거리를 둘러보면 편의점은 어느 지역을 가도 찾기 쉬울 정도로 들어서 있다. 편의점 시장이 이토록 커진 것은 자영업자들이 그 만큼 많이 찾는 업종이기도 하지만 사회적으로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편의점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CU는 1만857개, GS25는 1만728개, 세븐일레븐은 8598개 매장을 열었다. 상위 3개 업체들만 따져보면 이미 3만 여개의 매장이 국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일부에서는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라고는 하지만 편의점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는 1인 가구가 폭증하면서 이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선보이며, 포화 상태에 접어든 편의점 시장을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상품 측면에선 큰 폭으로 성장한 도시락과 간편 가정식을 비롯해 아이스음료, 젤리 등 PB상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유입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이른바 ‘혼술‧홈술족’이라고 불리는 음주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CU, GS25, 세븐일레븐 등의 수입맥주 매출액은 50%선을 넘어섰다.

실제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씨유)가 지난 한달 동안 해장 관련 식음료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국밥류, 죽류, 숙취해소음료, 컵라면의 매출이 전년 동월(1월) 대비 각각 210.9%, 55.5%, 22.4%, 17.6% 신장했다. 혼술의 영향으로 술과 함께 해장 및 안주 상품들도 함께 성장한 것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혼술 트렌드가 보편화 되면서 해장을 위해 가까운 편의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이에 1인용 가정식품의 인기는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트랜드에 맞춘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는 것 외에도 고객 유치 노력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도 연계되고 있다. 특히 1인가구를 위한 편의점 픽업이 눈에 띈다. 이는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주문한 상품을 고객이 선택한 편의점에서 직접 찾아가는 시스템이다.

이미 지난해 7월부터 롯데 계열사인 세븐일레븐은 롯데닷컴 등과 픽업 서비스 제휴를 맺었다. 또한 GS25도 GS샵과 함께 제휴를 맺었고, CU는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몬과 제휴를 맺고 픽업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세븐일레븐은 지난 1월부터 전문 세탁서비스 업체와 제휴를 맺고 편의점 안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세탁서비스를 산천점(용산구 산천동)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세탁 서비스는 무인 세탁 시스템으로 365일 24시간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세탁물을 맡기고 찾아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성인층에 한정돼 있는 수요층을 확대하기 위해 모바일 게임도 접목하고 있다. 과거에는 게임과 연관된 한정판 음료를 판매하거나 프로모션이 전부였지만 아예 편의점을 게임 속 장소로 만든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3일 ‘포켓몬고(Pokémon GO)’게임 개발사인 나이언틱과 업무 제휴를 맺게 됨에 따라 전국의 세븐일레븐 매장이 ‘포켓스톱’이나 ‘체육관’으로 지정받게 됐다. 포켓몬고가 지속적인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매장에서도 게임을 즐기려는 고객들이 모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가 편의점 시장 성장에 기폭제가 된 것은 맞다”며 “여기에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추기 위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선보였던 점도 주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fiance2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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