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행장 선임 늦어질 듯
기업銀 행장 선임 늦어질 듯
  • 김민성
  • 승인 2010.11.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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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행장 12월 임기만료…내부 출신 신임행장 가능성 커

기업은행의 차기 행장을 선임하는 절차가 다소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용로 기업은행장의 임기 만료(12월20일)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행장추천위원회(이하 행추위) 구성 등 차기 행장을 선임하는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기업은행의 인사권은 지분 65.1%를 보유한 정부가 행사한다.

 

앞서 윤용로 행장은 행추위가 후보를 금융위원장에게 추천하는 것으로 선임 절차가 진행된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절차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온 힘을 쏟으면서 기업은행장 선임 절차는 다소 뒤로 밀리는 분위기다.

 

금융위 관계자는 “G20(주요 20개국)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아직 이런 부분까지는 고려하지 못하고 있었”며 “지금이라도 신경을 써봐야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게자는 “행추위가 꼭 필요한지 수출입은행이나 산업은행 등 다른 국책은행과 비교해 보고 전례도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행추위 절차를 생략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시간상으로 행추위가 구성돼 보통 일주일간 신청을 받고 서류전형,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려면 이번 주에는 행추위 구성에 들어가야 한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기업은행장 자리가 G20 이후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는 경제부처 개각과 맞물려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높은 만큼 행추위 절차를 생략하고 곧바로 금융위가 인사권을 휘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행추위 구성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 것으로 봐서 금융위원장, 금감원장 등과 함께 인사가 연동하는 것이 아닌지 싶다”고 말했다.

 

차기 후보로 기업은행 내부에서는 조준희 전무(수석부행장)를 비롯한 일부 부행장급 임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외부에서는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용환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지금까지는 보통 관(官) 출신이 행장을 맡아왔다. 내부에서는 기업은행 전신인 농업은행 출신의 김승경 전 행장 한명 뿐이었다.

 

기업은행 노조는 임기 3년의 관 출신보다 내부 출신을 바라고 있다. 관 출신 행장은 임기 첫해 조직원 파악에 시간을 소비하고 2년차에는 일을 시작하다가 3년차에는 다음 자리를 생각하니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한다는 것이다.

 

노조 측은 “내년이면 기업은행이 창립 50년이 되는데 이제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새로운 100년을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업은행 조직에 애정이 있고 잘 아는 내부 출신의 전문경영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보통 단임이 원칙이다. 연임 사례는 1970년 정우창 행장과 2007년 고 강권석 행장 두 차례 있었다.

 

 

 

 


김민성 km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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