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 제대로 풀었다"...백화점, 봄 정기 세일 돌입
"보따리 제대로 풀었다"...백화점, 봄 정기 세일 돌입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7.03.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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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창권 기자 = 극심한 내수경기 침체 여파로, 수익성에 적신호가 켜진 백화점 업계가 봄 정기세일로 반전을 노린다.

백화점 업계는 최대 80% 할인과 각종 선물 증정, 신규 서비스 등을 통해 위축된 소비 심리를 회복시킨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는게 중론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와 세월호 진실규명 등 유통업계의 발목을 잡았던 정치적 이슈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또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에 따른 요우커 실종도 정기세일 기상도를 어둡게 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AK플라자 등 주요 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각 사는 올 들어 주춤했던 실적을 다양한 프로모션과 할인 행사를 통해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롯데와 현대 등 주요 백화점의 지난 1~2월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와 현대백화점은 이 기간 동안 매출이 각각 1.2%, 0.7% 감소했다.

백화점 업계의 매출 부진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촉발한 탄핵 정국 역풍과 경기 불황이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올해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대규모 세일을 통해 소비자들의 방문을 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유혹

각 백화점은 최대 80%에 달하는 할인율과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를 유혹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먼저 롯데백화점은 세일 기간 동안 풍성한 행사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백화점 전점에서 최대 규모의 ‘No.1 아웃도어 대전’ 행사를 선보인다. 노스페이스와 블랙야크, K2 등 1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총 400억원의 물량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이번 세일 기간, 본점에서는 다음달 4일까지 행사장에서 ‘초특가 줄서기 상품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전 상품군이 참여해 원피스, 점퍼, 핸드백 등의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다음달 9일까지는 백화점 전점 와인 매장에서도 100만병 규모의 ‘와인 박람회’ 도 진행한다. 또 남성·여성 패션, 잡화, 리빙, 식품 등 전 상품군에서 총 300여 품목을 최대 80% 할인 판매학하고 5만원 균일가 상품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다양한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세일 기간 동안 전점에서 2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국내 최초 내한 공연인 뮤지컬 ‘드림걸즈’의 초대권(1인 2매)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9일까지 해외명품, 가전·가구, 모피, 주얼리·시계 상품군에서 1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더욱이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도 눈여겨 볼만 한다. 롯데그룹은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닷컴, 하이마트 등 14개 계열사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약 1조원어치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롯데 그랜드페스타’도 함께 진행한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세일기간 동안 해외 유명 브랜드를 비롯해 남성·여성·잡화·아동 등 전 상품군의 봄·여름 신상품을 10~30% 할인 판매한다.

세일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지난해보다 50개 늘어난 총 900여 개다. 특히 테드베이커, 이치아더, 이로, 닐바렛 등 브랜드는 봄 정기세일에 처음 참여한다. 또 브랜드별로 자켓, 티셔츠, 바지 등 행사 물량도 20~30% 가량 늘렸다.

세일기간 동안 점포별로 다양한 할인 행사도 연다. 다음달 1일까지는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에서 총 600억 규모의 'H-컨템포러리 페어'를 진행한다. 총 4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하며, DKNY·바네사브루노 등 해외 유명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신상품을 10~20% 할인 판매한다.

세일 첫 시작일인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현대백화점카드로 30만·60만원 이상 구매시에 각 1만5000원·3만원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3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점별로 보스턴백·기내용 가방 등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총력

갤러리아백화점도 30일부터 18일간 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세이셸의 ‘콘스탄스 르무리아 세이셸 숙박권(4박)’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세일기간 중 당일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은 누구나 영수증 하단 응모권으로 참여 가능하고, 행운의 주인공 1명은 4월21일 갤러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백화점은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11일간 480여 개의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이번 정기세일은 컨템포러리 위크, 슈즈 페어, 생활 장르 창립기념 특별전 등 대형 행사 외에도 차별화된 가전 체험존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부터 전자 쇼핑정보지(e-DM)를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기존 우편 광고물이 아니라 문자 메시지(SMS)로도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신세계 강남점 8층 이노베이션룸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16일까지 백화점 최초로 ‘갤럭시 S8 체험존’을 운영해 고객들이 가장 먼저 갤럭시 S8을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 전 점포에서는 2300여 종 와인을 구매할 수 있는 '2017 와인 창고 대공개'가 진행된다. 또 본점과 강남점에서는 의류와 핸드백 특가 행사가 개최되며, 영등포점에서는 유명 침구 할인행사가 열린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움츠렸던 소비 심리가 점차 깨어나는 가운데 봄 인기상품 대형행사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진 배치해 세일 수요 선점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창권 기자 fiance2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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