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창권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만에 2%대로 복귀하며, 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2년 6월(2.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2.0%대를 돌파한 뒤 2월에는 소폭 하락한 1.9%로 나타났고, 다시 3월 들어 재차 2%대로 올라서며 최고치를 찍었다.
서비스물가는 2.1%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1.16%p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도 5.8% 올라 전체 물가를 0.46%p 상승시켰다.
특히 국제유가 회복으로 인한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4%나 증가해 지난 2011년 11월(16.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에 비해 5.8% 올랐다. 귤(106.2%), 양배추(91.5%), 당근(71.8%), 달걀(43.1%) 등 일부품목은 여전히 상승폭이 높았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7.5% 상승했다. 신선과실이 15.7% 올랐고, 신선어개와 신선채소도 각각 5.5%, 1.6% 씩 올랐다.
자가주거비용 포함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2.1% 상승했으며, 자가주거비는 1.7%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는 교통(6.4%) 가격 상승이 높았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3.5%), 기타상품 및 서비스(2.8%), 음식 및 숙박(2.3%) 등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김창권 기자 fiance26@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