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 해외점포 순익 33%↑…동남아 진출 가속
국내 금융사 해외점포 순익 33%↑…동남아 진출 가속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04.0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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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국내 금융회사의 지난해 해외점포 순이익이 30% 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점포 확대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7일 발표한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 현황 및 재무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금융사의 해외점포가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은 6억5700만 달러(7945억원)로 전년(4억9300만 달러) 대비 33.3%(1억6400만 달러·1983억원) 증가했다.

이 중 아시아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은 5억5000만 달러로 전체의 83.7%를 차지했다.

지난해 해외점포 총자산은 1113억1200만 달러로 같은 기간(1021억2400만 달러) 대비 8.9%(91억8800만 달러) 증가했다. 2012년부터 비교하면 5년간 48.3% 늘었다.

총자산 역시 아시아 지역이 67.7%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특히 중국은 아시아 지역 총자산(753억2900만 달러)의 41%(309억4200만 달러)를 차지해 최대 시장임을 과시했다. 해외 총자산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25.9%에서 지난해 27.9%로 늘어나는 등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문제 등 중국 리스크 분산을 위해서는 해외진출 지역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지난해 해외점포 수는 44개국 407개로 전년(396개)보다 11개 늘었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178개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금융투자(112개), 보험(81개),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33개), 지주사(3개)가 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280개로 68.8%를 차지했고 미주지역이 70개(17.2%), 유럽지역 40개(9.8%) 순이다.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진출이 두드려졌다. 이들 지역은 높은 성장가능성과 인프라 확충에 따른 금융수요 증가 및 자동차 할부시장 개척 등으로 은행·여전사들의 관심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동남아 지역은 최근 지점이나 법인 신규 설립을 통한 진입 규제가 강화되면서 현지 금융회사를 인수합병(M&A)하는 방식의 진출이 활발했다. M&A 진출 추이는 2014년 18개에서 2015년 26개, 지난해 33개로 증가했다.

이외 지역도 현지법인이 관리하는 지점을 늘려 해외 영업망을 확대하는 추세다. 현지 법인의 자(子) 지점은 2014년 262개, 2015년 485개, 작년 578개로 늘었다.

이밖에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소액대출업과 리스업 등 이종업종으로 현지법인에 진출한 은행과 여전사들도 있다.

금감원은 최근의 해외진출 추세를 반영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해외진출 수요 변화와 문제점 등을 파악하고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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