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서울모터쇼 폐막] 흥행 성공?...'동네 잔치' 극복 숙제
[2017 서울모터쇼 폐막] 흥행 성공?...'동네 잔치' 극복 숙제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7.04.1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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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서울모터쇼'에서 링컨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모습 < 사진 = 서울모터쇼조직위 >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2017 서울모터쇼’가 지난 9일 폐막했다. 10일간 관람객 61만명을 유치하며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동네 잔치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모터쇼를 표방했지만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등 이목을 집중시킬 만 한 재료가 턱없이 부족했다. 더욱이 주요 브랜드가 홍보 효과 등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는 중론이다.

국제적 위상을 지키지 못했던 서울모터쇼.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10일 조직위에 따르면 10일간 동원 인원은 61만명으로 전 대회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세계 최초 공개 등 신차는 월드 프리미어 2종, 아시아 프리미어 18종, 국내 프리미어 22종에 머물렀다. '2015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월드 프리미어는 7종. 당시 모터쇼 역시 우물 안 개구리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신차의 빈자리는 친환경과 자율주행차가 채웠지만 앞선 열린 국제 모터쇼에서 소개가 됐던 모델들이 즐비해 시선을 끌기에는 2% 부족했다는 평가다.

서울모터쇼에 참가한 수입브랜드가 2015년보다 줄어든 것도 아쉬움을 남겼다. 디젤게이트 여파로 폭스바겐, 아우디, 벤틀리 등 폭스바겐그룹 브랜드가 일제히 빠졌다. 볼보와 피아트크라이슬러, 람보르기니, 포드도 만날 수 없었다.

위상

서울모터쇼가 개최되기 2주전 열린 '2017 제네바모터쇼'는 국제모터쇼의 권위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전시된 차량은 서울모터쇼의 3배가 넘는 900여대를 기록했다. 세계 최초는 더 화려하다. 월드 프리미어가 무려 120여종. 현대·기아자동차도 ‘i30 왜건’과 ‘니로 PHEV’ 등 4종의 신 모델을 제네바에서 데뷔시켰다. 누적 관람객은 70만여 명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는 내수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서울모터쇼의 위상 추락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익명을 밝힌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은 중국과 유럽, 북미와 비교하면 규모의 한계를 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주요 브랜드가 불참을 선언한 것도, 시장의 한계성 때문이다. 서울모터쇼 역시 규모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성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용근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이에 대해 “서울모터쇼는 글로벌 모터쇼 대비 역사성과 내수시장 규모에서 태생적인 한계를 안고 있기 때문에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첨단산업융합과 친환경이라는 글로벌 트렌드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나라 시장 개방 진전에 따른 신차 전시확대, 우리나라의 강점인 IT와 자동차의 융합 강화, 다양한 체험 이벤트와 즐길 거리를 보강하는 등 서울모터쇼를 계속 발전시켜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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