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저유가’에 ‘호호’…빅4, 1Q 영업익 2조 돌파 유력
정유업계, ‘저유가’에 ‘호호’…빅4, 1Q 영업익 2조 돌파 유력
  • 박효영 기자
  • 승인 2017.04.14 15: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박효영 기자 = 국내 정유사 빅4(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빅4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최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정유업계와 증권가의 분석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8600억원,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은 각각 6500억원, 3700억원이고 현대오일뱅크는 3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빅4의 합계가 2조를 훌쩍 넘기면서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8500억원이다.

정유업계의 고공행진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저유가 속 반사이익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유업계 영업이익 2015년과 2016년 자료=증권가 공시 자료를 참고해 이지경제 작성

빅4는 지난해 영업이익 8조원을 넘겼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세계 원유 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최근 1년~2년간 약세를 이어가다 최근 다시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생산량을 줄여 가격이 올랐다. 빅4는 여기서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저유가는 정유사에게 별로 좋은 소식이 아니다. 하지만 빅4는 최근 유가 하락폭보다 석유제품 가격 하락폭이 작아 마진이 나쁘지 않았다. 정유사는 보통 원유 수입에 40일 정도 걸린다. 가격이 쌀 때 사왔다가 원유 가격이 오르면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게 바로 '정제마진(정유사가 원유를 사다 정제해서 파는 이익)'이다. 빅4의 정제마진이 최근 1년~2년간 호조를 유지했다. 올해 1~2월 정제마진은 배럴당 7달러 선이었다. 3월 들어와 5달러 선까지 떨어졌지만 4월 들어 6달러 선을 회복했다. 정유업계에서는 흔히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을 배럴당 4~5달러 선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올해 영업 성적도 호황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효영 기자 edunalist@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