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박효영 기자 =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호황으로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매출액 6조2895억원, 영업이익 2조4676억원, 순이익 1조8987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공시했다. 6조원대 분기 매출과 2조원대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이다.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영업이익은 339.2% 급증했다. 직전분기보다는 매출 17.4%, 영업이익은 60.6% 늘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39.2%다. 영업이익률이 40%대에 근접한 것은 지난 2004년 2분기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는 공급 제한 속에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듀얼 카메라와 AI가 적용된 스마트폰, 클라우드 시스템, 고사양 게임 PC 등 관련 시장의 성장이 D램 수요 증가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D램 20나노(nm·10억 분의 1m) 초반급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차세대 10나노급 D램 제품을 하반기에 생산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세계 반도체 시장 D램부문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점유율 2위, 낸드플래시는 5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최근 매물로 나온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부문을 인수하기 위해 공들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인수에 성공한다면 낸드플래시부문 시장점유율 2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효영 기자 edunalist@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