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현대자동차의 1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중동아시아와 중국 등 신흥국에서 발생한 실적 부진이 원인이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7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1분기 실적이 ▲매출액 23조3660억원(자동차 17조8234억원, 금융 및 기타 5조5426억원) ▲영업이익 1조2508억원 ▲경상이익 1조7571억원 ▲당기순이익 1조4057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6.8%, 20.5%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은 신차 양산 준비를 위한 일부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공장 가동률이 다소 하락하며 전년 동기대비 0.6% 포인트 높아진 81.6%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의 경우, 마케팅 비용 증가와 R&D(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한 3조425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크레타 등 주요 신차가 판매 호조를 보였으며, 러시아와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에서도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면서 “다만 신차 양산 준비를 위한 일부 공장 일시 가동 중단으로 고정비 부담이 다소 증가했고, 글로벌 저성장 기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 완성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108만9600대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형 그랜저와 쏘나타 뉴라이즈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같은 기간 대비 0.7% 증가한 16만1657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해외 시장에서는 아시아중동 지역에서 수요 회복이 지연됐고 중국 시장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하락한 92만7943대를 판매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