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1.9%↑…서비스·석유류 가격 상승 영향
4월 소비자물가 1.9%↑…서비스·석유류 가격 상승 영향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05.02 16: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여전히 2% 내외의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이 3달째 10%대를 기록하고 가중치가 큰 전세‧외식 등 서비스물가가 2%대 상승률을 유지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100.75) 대비 1.9% 상승한 102.55을 기록했다. 3월과 비교하면 0.1% 줄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들어 평균 2%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2.0% 상승을 시작으로 2월 1.9%, 3월 2.2% 등의 추이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의 평균 상승률 0.9%의 두 배 이상이다.

지난해 말까지 추락하던 국제유가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들어 물가도 동반 상승한 것.

통계청은 지난해 저유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4월 석유류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1.7%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48%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농축수산물 중 채소류 가격이 6.0% 하락하면서 전월보다는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성질별 동향을 보면 석유류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는 공업제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가 17.7%, 경유 14.1%, 휘발유 9.5% 등 가격이 올랐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4.5% 상승했지만 전월(5.8%)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농축수산물 중 축산물은 8.7% 올랐지만 채소류는 6.0% 하락했다.

세부 품목을 보면 달걀(52.3%), 당근(53.4%), 오징어(46.3%), 돼지고기(7.7%) 등이 오름세를 유지한 반면 배추(-36.6%), 브로콜리(-42.0%), 생강(-36.0%), 열무(-28.5%), 무(-9.6%) 등 채소류는 물가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서비스 부문도 외식 등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서비스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올랐고, 전체 물가 기여도가 1.21%포인트를 기록했다. 개인서비스는 2.8% 올랐고 집세와 공공서비스도 각각 1.8%, 1.1%씩 상승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물가 상승 기여도 측면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개인 서비스 부문이며, 석유류 등 공업제품이 큰 영향을 미치면서 전체 물가를 올렸다”며 “채소류가 포함된 농산물 분야 상승폭은 축소되면서 농축수산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