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안창현 기자 = 금융소비자원(대표 조남희)은 다음달 2년 간의 시범운영 기간이 종료되는 금융복합점포 활성화는 실패한 제도라며 마땅히 폐지해야 한다고 17일 주장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015년 소비자의 편의성을 제고한다는 명목으로 보험을 금융복합점포에 포함시키려 했지만, 각계의 반대에 부딪혀 우선 시범운영 결과를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그런나 시범운영 결과, 금융복합점포의 보험판매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소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까지 9개 금융복합점포에서 올린 영업실적은 289건에 불과했다. 지점당 월평균 3.2건의 보험 판매건수을 기록한 것.
현재 운영 중인 4개 금융지주, 10개 금융복합점포도 마찬가지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10개 복합점포에서 총 950건의 보험을 판매했다. 지점당 월 4건도 판매하지 못한 것이다.
조남희 금소원 대표는 “금융복합점포는 당초 예상했던 대로 판매실적이 매우 저조해 활성화 명분이 사라졌다”며 “소비자에게 실익이 전혀 없는데도 금융위원회가 무리하게 강행한다면 잘못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금융지주사와 유착 의혹이 있다는 점에서도 시장의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해 조속히 폐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창현 기자 isangahn@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