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MBK에 ‘모던하우스’ 7천억 매각 합의
이랜드, MBK에 ‘모던하우스’ 7천억 매각 합의
  • 남경민 기자
  • 승인 2017.05.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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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랜드

[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이랜드그룹이 아시아 최대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이하 MBK)’에 이랜드리테일의 홈&리빙 사업부 '모던하우스'를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랜드는 MBK와 모던하우스 지분 100%를 임대료선급분을 포함해 약 7000억원에 매각하기로 최종 합의하고, 이달 안에 영업양수도 본계약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모던하우스는 지난 1996년 론칭된 후 이랜드리테일 유통점을 중심으로 전국 63개의 매장에서 연매출 3000억원을 올리며 업종 내 리딩 브랜드 자리를 확고히 지켜왔다.

MBK는 협상 과정에서 현재 이랜드리테일 유통점에 입점해 있는 모던하우스의 영업을 향후 10년 동안 유지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랜드는 이를 수용했다.

이랜드 측은 "고객 충성도와 집객 요소가 높은 모던하우스를 지속적으로 매장 내 콘텐츠로 둘 수 있기 때문에 상호 윈-윈 구조를 만들어 가면서 지속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BK 측은 모던하우스 외에 이랜드그룹 외식 사업부도 함께 인수하기를 원했지만 결국 모던하우스만으로 거래대상을 제한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랜드 측은 모던하우스 매각만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충분히 얻었을 뿐만 아니라 외식 사업부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서 그룹 내 주력사업인 패션과 유통 사업에 결합해 크게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랜드는 지난해 연말부터 티니위니 매각, 유휴 부동산 매각 등을 진행하며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해왔다.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를 합한 매각 대금은 1조6000억원 수준이다.

이랜드 측은 "이번 모던하우스 매각 자금이 들어오는 7월 중에는 부채비율이 200% 내외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이번 모던하우스 매각 대금은 그룹이 1년 동안 벌어들일 수 있는 현금영업이익(EBITDA) 수준으로, 시장의 유동성 우려가 단번에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동부증권을 통해 진행 중인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는 이번 모던하우스가 매각됨에 따라 일부 구조가 변경된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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