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백화점의 올 1분기 매출이 내수경기침체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와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가전부문 실적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730억원, 11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21.4% 감소한 수치다. 이는 영업일수 축소 및 사드 보복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 부정적 외부 환경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의류(-5.6%), 잡화(-6.7%), 식품(-3.4%) 등 대다수의 상품군의 판매가 부진했다.
반면 가전부문 매출은 꾸준히 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리빙부문 매출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10% 이상 꾸준히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2주(5월1일~18일) 간 소형 가전 매출이 지난해 1분기 대비 40.1% 늘었다. 해외패션, 스포츠, 영패션 매출이 각각 4.8%, 0.8%, 0.4% 신장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백화점의 가전부문 매출 증가는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 와 ‘미세먼지’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5~7월간 전국 입주 예정아파트가 전년 1분기 대비 8% 증가했다. 또 롯데백화점은 미세먼지 현상으로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의 가전제품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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