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안창현 기자 = 만년 적자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크게 개선됐다. 이에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냈다. 이제 관건은 요지부동인 보험료 인하 여부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3월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20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8%(2972억원) 늘었다.
자동차보험에서 손익이 1490억원 개선되면서 95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02년 2분기 이후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분기가 처음이었고,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해 시행된 렌트차량 제공 방식 등 제도 변경에 효과가 있었고, 사고를 유발하는 겨울철 폭설도 줄어 손해율이 82.2%에서 78.0%로 떨어졌다.
하지만 손보사들의 보험료 인하 움직임은 거의 없다.
지난해 삼성화재가 개인보험료를 2.7% 인하한 후 메리츠화재, 악사손해보험, 더케이손보 등 3곳만이 인하 움직임을 보였다.
손보업계는 손해율 개선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에는 자연재해가 거의 없었지만 당장 여름 휴가철 차량 운행량 증가를 고려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개선세지만 앞으로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isangah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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