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유통업계 4월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업종별로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편의점의 강세가 지속된 반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성장이 정체됐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4월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했다. 이중 온라인은 15.4%, 오프라인은 3.6% 늘었다.
유통채널별로 살펴보면 편의점의 활황이 돋보였다. 편의점은 올 4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1% 매출이 늘었다. 이같은 선전은 점포 수 증가(13.9%)와 무더위로 인한 음료수 등 식품(18.1%) 매출 신장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형마트와 SSM, 백화점 등은 실적이 부진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소폭(2.3%) 늘어나는데 그쳤다. 더운 날씨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선풍기·공기청정기 등의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감소세를 면한 것으로 분석된다.
SSM은 같은 기간 대비 0.9% 증가했다. SSM 역시 간편식 냉동식품에 대한 수요증가가 역성장을 피할 수 있게 했다.
백화점은 할인행사 영향으로 구매건수는 1.8% 늘었지만 구매단가가 1.3% 줄면서 부진의 늪을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7년 9개월 만에 상승하며 108.0를 기록했다. 국내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이 늘어나고 있으나, 기대만큼의 유통업체 매출액 증가는 아직까지 확인되고 있지 않다"면서 "내수부양책이 본격화되는 하반기부터는 기대감을 넘어 소비성향 개선 역시 충분히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