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안창현 기자 = 보험사들이 임직원에게 특혜라고 볼 수밖에 없는 1~2%대의 우대금리를 적용한 '황제 대출'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일부 보험사는 '직원 우대금리 적용을 법으로 금지한 지난해 이후에도 대출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돼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1일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의 자사 임직원 대상 2% 이하 저금리 대출 규모는 124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대부분은 우대금리 적용이 금지되기 전이 2015년까지 시행된 것이지만, 보험사 10여곳은 지난해 이후에도 55억원 규모의 대출에 2% 이하 금리를 적용했다.
올해의 경우 DGB생명, 동부생명, 라이나생명, AIA생명 등이 2% 금리의 지급보증대출을 신규로 발생했다.
지급보증대출은 서울보증보험 등에서 발급받은 보증서를 담보로 하는 대출로, 일반인은 거의 취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당국은 2015년 국정감사에서 보험사 직원 우대 대출 문제를 지적받아 지난해부터 임직원 대출 조건을 일반 고객과 동일하게 적용하는 보험업감독규정을 개정한 바 있다.
안창현 기자 isangah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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