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안창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디지털 기술이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오히려 금융소외 계층을 양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지주 회장들과 가진 금융협의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디지털 기술의 활용도가 높아질수록 계층간 격차가 확대되지 않도록 배려하는 노력이 함께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핀테크 등 금융계에 불고 있는 디지털 기술 혁신의 방향을 고민할 시점이라는 지적.
이 총재는 “기술혁신의 큰 흐름을 거스를 수 없으며 실제로 금융부문에서 핀테크 기술 혁신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핀테크 상품 출시, 비대면거래 확대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들은 고령층이 적응하기 어려운 변화”라고 지적했다.
지난 1일 열린 ‘2017 BOK 국제컨퍼런스’를 소개하면서 이 총재는 “컨퍼런스에서 논의한 인구고령화, 포용적 성장과 고용, 구조개혁 등 우리 경제가 직면한 과제들 중 특히 포용적 성장은 계층간 소득 격차가 확대됨에 따라 주목 받고 있는 경제 이슈”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의 급변하는 기술 혁신이 이런 격차를 확대하는 원인 중 하나로 비판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창현 기자 isangahn@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