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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식‧음료업계, 여름 사냥…‘이열치열’이냐 ‘이열치냉’이냐
사진=각 사 홈페이지

[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식‧음료업계가 본격적인 무더위 시작과 함께 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기 위한 치열한 마케팅 전쟁을 펼치고 있다.

올 여름 식품 대전은 터줏대감과 후발주자의 한판 승부가 예고된다. 또 차가운 것으로 더위를 잡겠다는 ‘이열치냉’과 더위엔 더위로 승부를 본다는 ‘이열치열’ 전략이 맞붙어,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빔면 시장(730억원 규모)의 선두주자 팔도는 지난 3월 기존 비빔면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초계비빔면’을 출시했다. 오뚜기도 같은 달 ‘함흥비빔면’을, 삼양식품은 이보다 앞선 2월에 ‘쿨불비빔면’을 시장에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모두 ‘이열치냉’을 겨냥했고, 시장 반응도 나쁘지 않다. 출시 이후 220만~250만개를 판매했다.

음료업계도 ‘이열치냉’ 대열에 합류했다. 또 빙수 제품을 잇따라 선보인 것도 특징이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와 SPC 파스쿠치의 ‘토마토 빙수’가 대표적이다. 흔히 쓰이는 과일이나 견과류 등의 토핑이 아닌 제철 과일 토마토를 활용해 붉은색 색감을 강조했다. CJ푸드빌 측은 깔끔한 맛을 좋아하는 20대 여성들의 수요가 높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파크 하얏트 호텔은 막걸리가 들어간 ‘막걸리빙수’와 유기농 쌀로 빚은 최고급 탁주인 우곡주를 얼려 만든 막걸리아이스크림 등 이색 식품으로 중장년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끈하다”

화끈한 매운 맛으로 무더위에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이열치열’도 만만치 않다.

신세계의 짬뽕군만두와 매운 삼각김밥이 대표적인 이열치열 상품이다. 지난 18일에 출시한 ‘올반 육즙가득 짬뽕군만두’가 출시 3일 만에 10만개 판매를 기록, 만두류 120여 종 가운데 판매 순위가 6위에 오르는 등 소비자의 관심이 뜨겁다. 또 짬뽕만두의 여세를 몰아 ‘매콤한 불짬뽕맛 삼각김밥’과 ‘매콤한 불짜장맛 삼각김밥’ 등 2종을 출시했다. 흰밥이 아닌 짬뽕밥을 사용해 매운맛이 더욱 강렬해진 삼각김밥은 위드미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다.

농심의 짜왕 매운맛 역시 이열치열이다. 기존 짜왕에 통고추를 넣어 한 층 더 매운맛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짜왕 매운맛은 소비자들이 라면을 먹을 때 자신의 기호에 맞게 달걀이나 야채, 고기 등 다양한 재료를 곁들여 먹는 것을 보고 개발했다”고 밝혔다.

식‧음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관련 시장이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차갑거나 화끈한 맛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으려는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입맛이라는 게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다.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면서도 자칫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지 않을지 걱정하는 업체들도 있다”고 전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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