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현대자동차는 폭스바겐그룹 중국 디자인 총괄인 사이먼 로스비(Simon Loasby)를 중국기술연구소 현대차 디자인 담당 상무로 영입한다고 6일 밝혔다.
이달 중순부터 현대차에 합류하게 될 사이먼 로스비 상무는 현대디자인센터장 루크 동커볼케 전무와 함께 현대차 중국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하고 중국 시장 특성을 반영한 현지 전략 모델의 디자인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또 폭스바겐의 중국디자인센터 근무 경험을 살려 현대차그룹 중국기술연구소 디자이너의 육성 및 인재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사이먼 로스비 상무 영입을 통해 중국 디자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영입 인사를 통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3대 시장의 디자인 총괄 책임자를 모두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구성함으로써 보다 진일보한 디자인을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미국 및 유럽 디자인센터장은 BMW 출신 크리스토퍼 채프먼과 토마스 뷔르클레가 맡고 있고, 중국 디자인 담당에 사이먼 로스비가 가세함으로써 글로벌 '3각 편대' 구성이 만들어 졌다. 여기에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사장과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의 지휘로 현대차의 글로벌 디자인 협력 체계가 완성된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지난해 벤틀리에서 영입한 현대스타일링 담당 이상엽 상무, 올 초 부가티에서 영입한 제네시스 유럽디자인팀 알렉산더 셀리파노브 등이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 만의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디자인 구현을 위한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이먼 로스비 상무는 전세계 자동차 브랜드의 중국 디자인 전문가들 중에서 최고 수준의 독보적인 경험과 역량을 갖춘 인재"라며 "향후 중국 고객들을 사로잡는 중국 전용모델들의 디자인 개발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중국 시장 및 상품 전략 수립 등 다양한 관점에서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