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이 증가세가 크게 뛰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5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724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이 3조8000억원(잔액 545조5000억원) 늘었으며 기타대출(일반신용대출·신용한도대출, 잔액 178조5000억원)도 2조5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지난 3월 2조9000억원에서 4월 4조7000억원, 지난달 6조3000억원에 이르는 듯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올해 초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이 성수기를 맞아 활기를 되찾으며 대출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박용진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이 꾸준히 취급되는 가운데 주택거래와 관련된 자금수요가 이어지면서 증가했다”며 “기타대출은 5월 초 연휴와 주택거래 관련 수요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월별 서울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월 4000호, 2월 5000호, 3월 7000호, 4월 8000호, 지난달 1만호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765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전월(6조6000억원)에 비해 축소됐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조8000억원 증가한 609조4000이며 대기업은 7000억원 감소한 155억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