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안창현 기자 = 코스피가 26일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378.60) 대비 10.06포인트(0.42%) 오른 2388.66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2390.44까지 오르며 사상 첫 2390선도 돌파했다.
코스피가 장중, 종가 기준으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코스피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조만간 2400선을 넘어 올해 2600까지 고점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자, 정보통신(IT)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예상보다 좋은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코스피의 상승 행보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34조8889억원) 대비 19.9% 늘어난 41조832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18%, 21.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3월 내놓은 영업이익 컨센서스보다 3.19% 높은 수준이다.
실제 이날 삼성전자는 2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전 거래일(238만1000원)보다 3만3000원(1.39%) 오른 241만4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241만8000원까지 올라 장중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6만5000원)보다 2500원(3.85%) 상승한 6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기대감과 더불어 SK하이닉스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도시바 메모리 인수전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까지 나오면서 주가가 장중, 종가 기준 모두 최고가로 뛰어올랐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2400선까지 가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올 하반기에는 2500선까지 예상하며, 2500 정도까지 간다면 외국인이 중심이 돼 증시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선진국들의 통화정책 방향, 유가 하락, 한국 수출 둔화 가능성 등은 코스피의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센터장도 “워낙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선진국 시장이 어떻게 될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작업 등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이 향후 우리 증시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isangah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