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이른바 ‘치즈 통행료’와 ‘보복 출점’ 등 갑질 논란을 불러일으킨 정우현 미스터피자(MP그룹) 전 회장이 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정 전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이준식)는 정 전 회장을 상대로 불공정거래 행위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또 치즈통행세 등 불공정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정 전 회장의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지시가 있었는지 등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회장은 친인척 등 측근이 운영하는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이른바 ‘치즈통행세’ 등 식재료를 강매해 왔다. 또 가맹점을 탈퇴한 점주들을 상대로, 보복 출점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정 전 회장은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26일 MP그룹 회장을 사퇴했다. 당시 정 전 회장은 “제 잘못으로 검찰 수사에까지 이르게 된 데 대해 지난 28년 동안 미스터피자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가족점(가맹점)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미스터피자는 한 개인의 브랜드가 아니라 지금까지 국민들의 사랑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대표 외식 브랜드이며, 앞으로 상생협력을 기본으로 한 투명경영기업으로 다시 일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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