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지난해 국내 1000대 건설업체의 평균 환산재해율은 0.57%로 전년( 0.51%)에 비해 0.0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고용노동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건설업체와 건설공사를 발주하는 주요 공공기관의 2016년도 산업재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건설업체 규모별로 보면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높은 곳일수록 환산재해율이 낮았다.
대형 건설업체 중에서는 동일, 요진건설산업, 협성종합건업, 보광종합건설, 극동건설, 에스티엑스건설 등 9개 업체가 환산재해율이 높았다. 재해율이 높은 업체는 오는 8~9월에 정기 감독을 받는다.
환산재해율 우수업체는 삼성엔지니어링, 삼호,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한라 등 11개 업체였다.
고용부는 산업재해 예방활동 실적이 우수한 건설업체와 불량한 업체도 공개했다.
50대 건설업체 중 삼환기업, 대우조선해양, 동부건설, 대보건설, 지에스건설, 한진중공업, 고려개발 등이 산업재해 예방활동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반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은 활동이 저조했다.
산업재해예방활동 실적이 50점 이상인 건설업체(356곳)에 대해서는 실적평가 점수에 따라 공공공사 입찰 시 0.2~1.0점의 가점이 부여된다.
한편 지난해 공공기관이 발주한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재해자수는 1006명으로 전년 대비 34명(3.3%) 감소했고, 사망자수도 40명으로 전년 대비 7명(14.9%) 줄었다.
고용부는 건설업체 환산재해율 증가 등 건설업 재해가 증가됨에 따라 당초 올해 6월말까지 시행키로 했던 '건설업 사망재해예방 특별대책'을 9월 말까지 연장하고, 건설현장에 대한 감독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