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금호타이어가 산업은행의 경영 평가에 강력 반발했다.
금호타이어는 산업은행이 지난 7일 주주협의회를 열어 2016년 금호타이어 경영평가 등급을 D등급으로 확정, 통보한 것에 대해 불복하고 정식 이의를 제기한다고 10일 밝혔다.
그간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 매각 과정에서 상표권 사용과 관련해 협조하지 않을 경우 경영평가 등급을 D등급으로 평가해 경영진을 교체할 수 있다고 압력을 넣었다는 것.
이에 금호타이어 측은 산업은행이 경영 평가의 신뢰도를 스스로 낮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은 “채권단인 산업은행의 금호타이어에 대한 인위적인 경영 평가 점수는 경영진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이에 불복하고 등급 재조정을 위한 이의제기 및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시작된 경영 평가 등급에서 금호타이어는 2012년, 13년 연속 B등급을 받았고, 이에 따라 2014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바 있다.
하지만 2015년에는 경영 평가 등급이 다시 D등급으로 내려앉았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2015년은 30%에 달하는 임금 인상에도 노동조합의 무리한 파업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2016년 경영평가에서는 산업은행이 경영 평가 등급을 D등급에 맞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점수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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