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단독/이슈
[이슈 체크] ‘1년 농사 결정판’…주류업계 “여름을 잡아라!”
사진=하이트진로

[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주류업계가 1년 농사를 결정짓는 최대 성수기 여름철을 맞아 고객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주류시장 전체 매출 중 여름철(6~8월)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넘는다. 이 때문에 이른바 ‘여름’ 대목을 잡기위한 업체 간 경쟁은 그야말로 피 튀기는 전쟁을 방불케 한다. 최대 성수기에서 경쟁사에 밀리면 한해 농사를 망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에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등은 전사적으로 여름 마케팅 전쟁에 뛰어들었다. 각사는 여름을 겨냥해 신상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유명 휴양지에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기도 한다. 또 여름 시즌을 겨냥한 광고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 핵심 상권에 들어서 있는 음식점 등을 직접 찾아가 점주와 고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에 열을 올리기도 한다.

1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임직원은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 간 서울 주요 상권에 위치한 음식점 등을 찾아가는 판촉행사에 열을 올렸다. 하이트진로 임직원들은 조를 나눠 쇼케이스 냉장고 정리와 점포 청소 등을 도맡아 하며 점주들에게 애정의 눈빛을 쏘아댔다.

이들의 활동은 청소에만 머물지 않는다. 내부 정리 등이 끝나면 일부 직원은 음식점을 찾는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테이블을 미리 선점한 후 자사 맥주와 소주를 세팅했다.

이후 “OOO 목 넘김이 시원한데!”, “이 맛에 이걸 찾는다니까!” 등 시선을 잡아끄는 말들로, 주문을 유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하이트진로의 한 관계자는 “주류업체에게 여름은 그야말로 대목”이라며 “팔 다리 어디 쑤시지 않는 곳이 없고, 위장약을 달고 살지만 고객들이 자사 맥주로 갈증과 피로를 해소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OB맥주와 롯데주류 역시 영업직원들을 중심으로 현장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른바 냉장고 골든존(손님의 시선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을 사수하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점포를 찾아가 청소 등을 마다하지 않는다. 아울러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 일손을 돕는 등 자사 주류 알리기에 열심이다.

 

신상품

 

사진=하이트진로, 롯데주류

 

여름 시즌을 앞두고 신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25일 신개념 발포주 ‘필라이트(Filite)’를 선보였다.

출시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가격대비 훌륭하다', '가성비 갑' 등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2개월 만인 지난달 말 기준으로 누적판매량 48만 상자, 1267만 캔을 달성했다.

롯데주류는 지난 6월 청량감과 깔끔함을 살린 4.5% 라거맥주 ‘피츠 수퍼클리어(Fitz Super Clear)’를 출시했다. 피츠는 소맥(소주+맥주)으로도 제격이라는 입소문과 함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밖에 유명 휴가지에서의 대규모 프로모션도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오비맥주는 오는 8월19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여름 대표 축제인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를 개최한다. 또 부산 해운대의 메인 클럽을 빌려 ‘클럽파티’를 진행하고, ‘대구침략페스티벌’과 ‘락페스티벌’ 등 각종 행사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주류 역시 롯데월드타워에서 ‘피츠 수퍼클리어 비어가든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국내 EDM축제를 후원하는 등 현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환진 한신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최근 맥주시장은 저렴함을 앞세운 수입 맥주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 이에 주류업계의 부담감이 클 것”이라며 “주류업계의 마케팅 전략이 신상품과 현장 영업 강화를 통한 브랜드 충성도 높이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경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